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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말고, 남산골 바캉스

2022.07.04주현욱

도심 속 한옥에서 누리는 피서, 남산골 전통한옥에서 즐기는 이색 바캉스

서울시가 도심 속 전통가옥에서 누리를 수 있는 이색 피서 프로그램 ‘남산골 바캉스’를 시작한다. 남산골 바캉스는 전통가옥 안에서 옛 선조들의 방법으로 더위를 피하는 프로그램으로, 점차 회복되는 일상과 시작되는 더위 속에 색다른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팬데믹 상황 속 안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인동 윤씨(尹氏)가옥’의 사랑채를 소규모 인원에게 제공한 남산골 바캉스 프로그램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예매 초반부터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는 남산골 한옥마을의 손에 꼽히는 경관을 볼 수 있는 사랑채 뿐만 아니라 가옥의 모든 공간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온전히 우리만이 즐길 수 있게 했다. 냉방시설이 없어도 오로지 한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서늘한 마룻바닥에서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죽부인을 베개 삼아 망중한을 즐길 수 있으며, 고누와 윷·공기놀이 등 전통놀이 도구도 구비되어 있어 단 한순간도 무료할 틈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전통음식 연구가가 직접 만든 다과와 음료로 차려낸 ‘1인 1소반 다과상’도 제공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골 바캉스를 참여한 분들이 고즈넉한 한옥에서 정성껏 차려낸 다과상을 들며 소중한 이들과 함께 올여름 무더운 더위를 쉬어가는 특별한 휴식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남산골 바캉스 프로그램은 지난 6월 29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를 시작해 7월 15일부터 8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간 11시, 13시, 15시 하루 세 타임으로 진행된다. 체험비용은 1인당 1만2천원으로 생후 24개월 미만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회차당 최대 4인까지 소규모 그룹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남산골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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