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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급 피곤, 기 빨리는 사람의 유형 6

2022.07.26주현욱

같은 공간에 있으면 애꿎은 시계만 쳐다보게 만드는 사람, 대화를 할 때마다 왠지 기가 빨리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 지치는 사람들의 여섯 가지 유형.

🤦웃으면서 공격하는 유형
웃으면서 공격하며 간혹 큰 소리로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이 있다. 비꼬는 말을 하고 “농담도 못 받아들여? 난 괜찮은데”라며 상대방의 자존감을 깔아뭉개는 말도 종종 한다. 대화를 하면 왠지 기가 빨리고 함께 있는 것 자체만으로 지치게 한다. 욱하는 마음에 화를 내면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되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대방의 비아냥거림은 마음속 열린 창문을 통해 빠져나간다고 상상하는 게 좋다.

🤦피해자 코스프레 유형
자신을 피해자로 여기는 유형과 만나면 대화를 하면 할수록 기가 빨린다. 자신이 겪는 수많은 고난이 남 때문이며, 세상이 자신을 버렸다는 태도를 취한다. 그렇다면 입만 열면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습관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자신은 상담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거절하지 않고 듣다 보면 하소연은 계속되는 법, 직접 말하기 힘들다면 휴대폰을 만지거나 시선을 돌려 바쁘다는 느낌을 주면 좋다. 그래도 하소연이 이어진다면 ‘팩폭’을 날리는 것도 방법이다. 용건을 짧게 들어본 후 “똑같은 이야기를 자꾸 늘어놓으면 오래 들어줄 수가 없어, 네 문제를 도와줄 상담가를 찾는 게 나을 것 같아’라고 정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유형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듯 행동하는 나르시시스트가 있다. 자신이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과도한 권리와 칭찬을 원한다. 갈등 상황에서도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심한 경우 일부러 이치에 어긋나는 상황을 꾸며 상대방의 현실 인식을 왜곡한 다음, 거기에 반응하면 정신이 온전치 않다고 공격하기도 한다. 만약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 부탁할 일이 있다면, 그가 얻을 수 있는 이익에 초점을 맞춰 말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런 사람과는 사랑에 빠지지도 말고 함께 일하지도 않는 것이 좋다.

🤦드라마 주인공 유형
스스로 드라마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타입에는 언제나 극적인 사건이 이어지기 마련, 그러나 막상 끝까지 듣고 보면 정말 별게 없다. 자신의 과장된 행동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활력을 얻는 것이 특징인데, 만날 때마다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고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구구절절 늘어놓는다. 온갖 극적인 에피소드를 듣다 보면 질리고 피로감만 쌓이기 때문에 어떻게 지냈는지 절대 근황을 묻지 않아야 한다. 입이 근질거려 자꾸만 만나자고 한다면 “문제가 다 해결되고 한가해질 때까지 약속을 잡지 말자”라고 확고하게 의사를 밝히는 게 좋다.

🤦쓸데없이 조언하는 유형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100분 토론급으로 자기주장을 펼치고 쓸모없는 조언까지 곁들인다. 상대방이 잘못하는 일을 시시콜콜 지적하기도 한다. “운전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런 타입은 자신의 조언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착각을 한다. 자신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오히려 예민하고 약하다고 여기는 편이다. 이런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무능하다는 기분이 들면 내 자존감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자꾸만 조언을 한다면 “충고해줘서 고맙지만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딱 잘라 말해야 한다.

🤦지나치게 의존하는 유형
자신의 독립성을 잃어버리고 상대에게 계속해서 매달리는 유형이다. 대개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의지가 부족하고 혼자 행동하거나 스스로 결심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하기 때문에 누가 나 대신 결정을 짓거나 행동해 줄 것을 바라면서 상대방의 기를 빨아 먹는다. 이용 당하는 걸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해 감정적으로 조금씩 지치게 된다. 이런 의존관계가 오래 지속되다 보면 어느새 상대방 삶에 많은 부분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상대방의 의도가 은근히 느껴진다면 그 직감이 맞다. 가까이하지 말자.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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