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이 ‘하드캐리’했다. 수만 명의 관객들이 떼창을 불렀고 전광판에는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 남산 등을 보여주며 한국을 알렸다.
아침부터 경건한 마음으로 기사를 쓴다.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나지막하게 애국가 1절을 부르고 자리에 앉았다. BTS 제이홉이 지구 반대편에서 엄청난 일을 벌였다. 마치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것처럼 애국심이 차오른 느낌이다. 한국시간으로 8월 1일 오전 10시 50분, BTS 제이홉이 미국 롤라팔루자의 헤드 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롤라팔루자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매년 개최되는 대규모 야외 음악 축제로,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메탈리카(Metallica), 콜드플레이(Coldplay)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톱스타들이 출연한 바 있는 30년의 역사를 지닌 페스티벌이다. 제이홉은 미국 주요 음악 페스티벌에서 메인 스테이지를 장식하는 최초의 한국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제이홉이 등장하기 전부터 공연장은 뜨거웠다. 현장에 모인 수만 명의 팬들은 제이홉을 외쳤다. 제이홉은 화답하듯 무대 위로 뛰어 올랐다. 그리고는 지난 7월 15일 발표한 첫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잭 인 더 박스) 더블 타이틀곡 ‘MORE'(모어), 수록곡 ‘Pandora’s Box'(판도라스 박스), 첫 솔로 믹스테이프 ‘Hope World'(홉 월드) 수록곡 ‘Base Line'(베이스 라인)과 ‘항상 (HANGSANG)’ 등을 연창했다. 현장에서는 모두가 하나된 듯 떼창을 불렀다. 무대 전광판에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남산 등의 모습이 보였다.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인 것’이라는 걸 직접 보여준 셈이다. 제이홉은 BTS의 곡 ‘다이너마이트’도 리믹스 버전으로 선보였다. 수만 명의 관객들이 따라 부르는 걸 보며 ‘이게 BTS의 위상이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8월 1일 월요일부터 시작이 좋다. 이번 달은 좋은 기사를 많이 쓸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