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의 새로운 패러다임.
한국 문화로 전 세계가 들썩이는 동안, 한국 술이 비교적 잠잠했던 건 섭섭할 따름이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이사진이자 아트 앤 필름 갈라 공동회장, 한국과 미국의 정서를 반반씩 탑재한 에바 차우는 누구보다 그 점을 깊이 고민한 인물일 거다. 그러니까 그가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 ‘KHEE’를 만들게 된 행보에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국내산 쌀 1백퍼센트, 지하 1백50미터 천연 암반수로 만든 키소주는 인공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았고, 우아하고 독특한 향을 뿜어낸다. 그 향을 오롯이 느끼려면 니트 혹은 얼음 몇 알을 넣어 온더록으로 즐기고, 탄산수를 섞어 하이볼이나 칵테일 기주로 활용해도 좋다. 알코올 22퍼센트, 38퍼센트 두 가지 버전. 공식 런칭을 기념해 이정재가 브랜드 영상에 등장했고, 런칭 행사에는 뷔, 정우성, 박서준 등이 자리를 빛냈다. 어쩌면 한국 소주의 새로운 ‘키워드 Khee Word’가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