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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연애하기 더 힘들어지는 이유

2022.11.25주현욱

뭐 때문일까? 아이러니하게도 나이를 먹을수록 연애가 어렵다. 나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왜 나이가 들면 불타는 연애 감정이 까마득해질까.

🤔이성 보는 눈이 점점 높아진다

사람마다 이상형에 대한 관점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바뀌기 마련이다. 생각의 깊이는 물론, 현실과 적당히 타협을 하다 보면 한 가지에 꽂혀 있던 이전과 달리 여러 관점에서 매력을 찾게 된다. 어릴 때는 외모나 옷 입는 스타일이 괜찮은 사람이라면 다른 부분은 부족해도 상관없었지만, 나이가 들면 취향 뿐 아니라 직업, 성격, 감각에 대한 부분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에 내 기준에 맞춘 사람을 찾는 게 어려워진다.

🤔괜찮은 사람은 이미 짝이 있다

나이가 들면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서 신중함이 생기고, 그렇게 만난 사람과의 인연은 비교적 길게 가는 경우가 많다. 싸우면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싸우고 난 후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화해를 하기 때문에 관계가 더 단단해진다. 무엇보다 헤어지면 그만한 사람을 찾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쉽게 이별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연령대가 맞는 사람들 중 괜찮다 싶은 사람은 다 오래된 연인이 있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가치관이 맞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어릴 때 연애만 할 때는 굳이 먼 미래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서로 좋으면 그걸로 끝이었지만, 흔히 말하는 결혼 적령기에 이르게 되면 연애를 하더라도 결혼이라는 다소 진지하고 중요한 문제를 맞닥뜨리게 된다. 남은 인생을 함께 하는 동반자이므로 삶에 대한 가치관이 어느 정도는 맞아야 하는데, 너무 다른 경우 안정적인 연애, 그리고 결혼까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과감하게 이별을 선택하거나 연애를 할 때도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된다.

🤔연애의 온도가 미지근해진다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고 함께 있을 때면 세상 모든 게 빛날 정도로 연애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던 예전과 달리, 나이가 들면 감정의 격한 변화가 없어진다. ‘사랑해’라는 달콤한 말도 이제는 그냥 습관이 되어버린다거나 매일 보는데도 헤어질 때마다 아쉬워했던 모습 대신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것조차 귀찮을 때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늘 똑같은 레퍼토리에 옆자리만 바뀌는 연애를 굳이 해야 하나 고민을 한다.

🤔주변에서 연애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말은 틀렸다. 보통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게 더 파급력이 강력하고 빠르다. 연애에 지친 사람은 다 부질없으니 애써 연애를 하려고 하지 말라 말리고, 이미 결혼한 친구들은 늦으면 늦을수록 좋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이처럼 연애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보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면 과거 연애를 했던 사람도 ‘그랬었지, 그걸 왜 또 하려고 하지?’라며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연애에 대한 호감이나 관심도가 급 하락하게 된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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