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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잘 쓰는 법 (메일 포함)

2022.12.01조서형

러브레터, 기념일 편지, 크리스마스 카드, 이렇게만 쓰면 로맨티스트 등극 가능.

📜분위기 조성하기

온전히 감정을 몰입할 수 있도록 방해가 되는 것에서 벗어난다. 스포츠 펍이나 회사 사무실에서 시간을 쪼개 쓴 편지에는 그 산만함이 담기기 마련이다. 프라이빗하고 조용한 장소를 찾아 편지 쓰기를 위한 분위기를 잡는다. 로맨틱한 선율의 음악과 향초를 켜도 좋다. 음악은 가사가 없는 편이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

📜멜로 영화의 플로우를 따른다

편지에도 기승전결이 필요하다. 도입부는 가볍게 시작한다. 기념일 축하, 날씨, 안부 정도 멘트면 된다. 다음은 현재 상태를 말한다.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지 표현한다. 사이사이 과거로도 돌아간다. 처음 만난 날이나 예전에 있었던 둘의 에피소드 같은 기억을 떠올린다. 마지막은 미래를 얘기한다. 겨울 휴가 때 여행을 가자 거나 오늘 저녁 산책을 하자는 내용 등 계속 둘이 함께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마무리한다.

📜긍정적이고 구체적으로

이왕이면 불만과 걱정은 편지에서 빼자. 종이 위엔 뜨거운 사랑만 담아도 충분하다. 받은 사람이 편지를 소중히 간직하며 종종 꺼내 볼 것을 상상하면 차가운 비평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 감사, 애정, 추억을 말할 때는 모호하게 말고 구체적으로 한다. 수치나 비유를 활용해 마음이 얼마나 진심인지 어필한다.

📜사소할수록 사랑스럽다

사소한 감정은 평소에 표현하기가 어렵다. 찰나에 지나갔을 수도 있고 그런 얘기를 할 분위기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지난 기억을 곰곰이 뒤져보자. ‘이런 것까지 기억해?’, ‘저런 생각도 할 줄 알아?’ 상대가 이렇게 느낀다면 성공. 작고 세심한 얘기일수록 받는 사람에게는 크고 애틋하다. 편지를 빌어 놓친 마음을 전달할 기회다.

📜맞춤법 검사기의 도움

세세한 띄어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돼게 고마웠다’, ‘잘 맏처가고 싶다’ 만큼은 피해야 한다. 맞춤법에 자신이 없다면 인터넷의 맞춤법 검사기의 도움을 받자. 손 편지의 경우 미리 컴퓨터로 작성하거나 헷갈리는 부분만 확인하면 된다. 애써 지어 올린 낭만을 맞춤법 정도로 깨부술 수는 없다.

에디터
글 / 조서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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