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부터 프로틴까지 트레이너들의 운동 꿀팁 4

2022.12.09김은희

운동, 어렵지 않아요.

종아리 스트레칭 보드
그래, 전화기만 갖다 대어도 결제가 되는 세상에 이런 신세계가 없을 리 없었다. 무지했을 뿐. 운동 전후, 출퇴근 후, 내키는대로 아무 때나, 그저 올라서는 것만으로 잔뜩 뭉치고 쪼그라져있던 종아리가 ‘쫘악’ 시원하게 펴진다. 내가 정의하는 운동이란 평소 외면하던 근육에 에너지를 주는 것. 두 발 딛고 다니느라 애쓴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을 어루만져준 적이 언제였나. 뒤꿈치가 아래로 향하게 설계 된 스트레칭 보드는 피로한 종아리 근육을 아주 쉽고 분명하게 깨워준다. 올라서는 것만으로 피로의 90퍼센트가 풀리는 기분이다.
tip 스트레칭 보드에 올라 서 있을 땐 상체 무게 중심을 뒤꿈치보다 앞으로 줄 것. 그래야 뒤로 넘어지지 않는다.

탄력 밴드
거울 앞에 바르게 서서 손바닥은 정면을 향하고 천천히 두 팔을 들어 올린다. 어깨 선을 넘어 만세 형상이 되도록 양 귀 옆으로 팔을 끝까지 편다. 이때 자신의 어깨를 관찰한다. 잔뜩 움츠러든 자라처럼 목이 푹 들어가 있고 어깨는 솟아 귓불에 닿을 지경인가? 그렇다면 당신의 어깨는 굳고 경직되어 슬픈 상태다. 팔이 회전하는 관절(운동 선생님이 무어라 명칭을 지칭했지만 두 팔을 바짝 들어올리는 일도 바들바들 떨리던 필자는 미처 새겨둘 힘이 없었다)의 힘만으로 편안히 만세 자세가 되어야 한다. 바르게 팔 근육과 어깨 쓰는 법을 기르고 싶다면 탄력 밴드를 활용한다. 단단한 기둥에 한번 휘감아 고정하고 적절한 너비로 잡아 양 팔 벌리기 → 어깨가 아닌 날개 죽지 부근의 등 근육에 집중하여 천천히 팔을 들어 올려 만세하는 자세를 천천히 반복한다.
tip 꼭 탄력 밴드가 없어도 맨몸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온전하게 펴지는 나의 팔, 팔을 지지해주는 등 근육에 집중해볼 것.

프로틴
주관적 의견으로 프로틴, 즉 근육 강화에 좋은 단백질 보충제는 트레이너나 보디 빌더처럼 운동에 본격적인 이들에게만 유용한 식품인 줄 알았다. 건강을 보조하는 영양제라기 보다는 각성시키는 에너지 드링킹에 가까운 이미지이기도 했다. 그리하여 운동 선생님이 단백질 보충제를 추천할 때 옥장판 구매를 권유받는 손님이 된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건강의 ㄱ도 모르면서 의심만 많은 허약자의 노파심. 실제 우리 몸이 하루동안 섭취하길 권장하는 단백질 양은 자신의 체중에서 0.8그램 ~ 1그램을 곱한 양이다. 몸무게가 80킬로그램일 경우 최소 64그램의 단백질이 필요한 셈이다. 단백질 섭취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의 제철 음식을 통해 얻는 것이지만 매일 소고기와 참치와 콩만 먹어도 그 양을 다 얻기란 녹록치 않으므로, 그럴 때 프로틴이 쉽게 도움을 준다. 자신의 입맛과 목적에 잘 맞는 단백질 보충제를 찾아 유용히 활용할 것.
tip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근육 강화와 함께 체중 감소도 운동의 주 목적이라면 지방, 당 함량이 높은 프로틴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매트
퍼스널 트레이너와 함께 하는 나의 운동은 매트 한 장 깔고 스트레칭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천천히 고개를 갸웃거리는 일부터 편안히 누운 후 무릎이 굽혀지지 않게 다리를 들어올려 잘 쓰지 않던 허벅지 뒤편을 자극시키는 일, 개구리 자세로 고관절을 깨우는 스트레칭 등 차분히 몸의 열기를 끌어 올린다. 이 정도의 맨몸 운동만 해도 몸 구석구석에 쌓인 긴장과 피로가 툭 툭 떨어져 나간다. 실상 이는 퍼스널 트레이너가 없어도, 비싼 회원권을 끊지 않아도, 굳이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다. 어디에서든 매트 한 장만 깔면 그곳이 운동장이 된다. 이 매트마저 없어도 되지만, 습관적인 운동이 익숙치 않은 비기너들에게 매트란 움직임으로 이끄는 작은 의식이 된다. 맨 땅에서 하면 닿는 뼈가 좀 아프기도 하다. 그러니 어디서든 매트 한 장 깔고 내 몸 구석구석의 소리에, 동력에, 오르는 열기에 귀기울여 볼 것.
tip 매트에도 여러 두께가 있다. 얇은 매트보다는 적당히 도톰한 두께의 매트가 플랭크나 개구리 자세 등 뾰족한 관절이 땅에 닿는 자세를 하기에도 편안하다.

김은희

김은희

피처 에디터

김은희는 'GQ KOREA'의 피처 에디터입니다. 이전에는 'ELLE KOREA', 'ESQUIRE KOREA'에서 근무했습니다. 컬처, 사회, 라이프스타일, 인터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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