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결혼 생활, 그리고 긴 법정 다툼. 이들에게 남은 건 무엇일까.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남이 된다더니. 이혼한 조니 뎁과 앰버 허드를 보면 오히려 남보다도 못한 모양새다. 할리우드 잉꼬부부로 유명했던 두 사람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두 사람은 2016년 앰버 허드가 조니 뎁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경을 맞은 뒤 진흙탕 싸움을 시작했다. 2018년 앰버 허드가 가정 폭력 사실을 고발하며 폭로전을 시작, 2019년 조니 뎁이 앰버 허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였다. 폭로된 내용은 거침이 없었다. 지하를 뚫고 맨틀까지 드러날 정도로 서로의 밑바닥을 들췄다. 재판 과정에서 앰버 허드가 가정 폭력을 가했고 결혼 생활 중 외도를 한 사실까지 밝혀졌다. 결국 미국 법원은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의 가정 폭력 혐의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며 조니 뎁의 손을 들었다. 최근 앰버 허드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조니 뎁과 명예훼손 소송에 대해 합의한다”라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랜 법적 다툼으로 심신이 지쳤다고도 호소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니 뎁의 변호인에 따르면 앰버 허드가 조니 뎁에게 100만 달러(약 13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조니 뎁은 이 금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