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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한지 홍보영상으로 악플 테러 당했다 대체 왜?

2023.01.08박한빛누리

뉴진스의 SNS가 전쟁터로 변해 몸살을 앓고 있다.

뉴진스가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난데없이 중국 네티즌들의 표적이 된 것이다. 하루 만에 댓글이 수천 개가 달렸다. 할 말이 많지만 우선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글을 써본다. 뉴진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지의 우수성과 새로운 한지 문화상품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영상에 출연했다. 영상에서 뉴진스는 한지가 1300년이나 보관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강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복원하는데 사용될 정도로 우수하다는 점 등을 알렸다. 뉴진스 멤버들은 직접 생화를 골라 꽃한지를 만들기도 했다. 영상 내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뉴진스는 정말 귀엽고 한지의 우수성이 돋보이며 자긍심이 생긴다. 하지만 영상을 본 중국인들의 입장은 달랐던 것 같다. 제지술은 중국에서 최초로 발명했다며 중국 동진 시대의 서예가 왕희지를 거론하며 중국의 문화를 훔쳐가지 말라는 댓글이 달렸다. 당황스럽다. 뉴진스는 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했을 뿐, 한지가 세계 최초의 종이라고 주장한 적은 없다. 이런 논리라면 전구를 홍보할 때 에디슨의 나라 미국이 기분 나빠야 하며 에어컨 광고에서는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를 언급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에서 종이 기술을 배웠지만 한지는 그 기술을 발전시킨 다른 종류의 종이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도 높이 평가할 만큼 그 품질이 좋았다. 중국 기록인 <고반여사(考槃餘事)>에도 “고려지는 누에고치로 만들어서 비단같이 희고 질기며, 글을 쓰면 먹이 잘 먹어 좋은데, 이것은 중국에 없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비판할 이유도, 비난받을 이유도 없다. 한편 영상에서 뉴진스가 같이 만든 꽃 한지 조명 1점과 대형 한지 아트웍 3점은 오는 1월 중순 온라인 경매를 통해 한정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한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한지 공방과 장인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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