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파친코>가 ‘미국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주말, 종로의 아트선재센터의 한 전시에 김민하의 사진이 전시된 걸 봤다. 눈빛이 오묘하고 신비로워서 사진을 몇 분이나 들여다봤다. 그만큼 매력적인 김민하 배우. 그녀가 주인공인 <파친코>를 본 이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애플TV+ <파친코>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을 수상했다.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는 1996년부터 시작한 미국과 캐나다의 가장 큰 평론가 단체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CCA)가 주최하는 대중문화 시상식이다. 이번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여총리 비르기트>(넷플릭스), <1899>(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 <클레오>(넷플릭스), <나의 눈부신 친구>(HBO), <테헤란>(애플TV+) 등이 후보에 올랐다. 엄청난 결과다. 이번 수상으로 2021년 영화 <미나리>, 2022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이어 3년 연속 한국어 작품이 이 시상식의 ‘외국어 부문’ 상을 휩쓸었다.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걸 보여준 사례다.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소설을 원작으로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가 담겼다. 금지된 사랑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벌어지는 이민 가족 4대의 꿈과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과 이민호, 진하, 김민하 등이 출연했다.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했으며 ‘최우수 외국어 영화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인도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에 밀려 아쉽게 트로피를 놓쳤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았다. <헤어질 결심>은 오는 3월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예비 후보에 이름이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