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목 놓아 이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다.
① SNS 사용을 자제한다.
전 연인의 인스타그램을 염탐하지 말자. 당신의 부계정으로 전 연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확인하는 찌질한(?) 행동은 더욱 지양할 것. 나도 모르게 수시로 전 연인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검색하고 있다면 어플을 삭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너무 극단적이라고? 이별의 아픔으로 인해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인스타그램 없이 살기 어렵다면 전 연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하거나, 팔로우를 끊는 것도 고려해 보자. 헤어진 연인이 보길 바라는 마음에 이별을 암시하는 카카오톡 프로필 이미지와 상태 메시지를 변경하는 등 최악의 ‘전 남친ST’ 행동은 꿈도 꾸지 말길.
② 전 연인과의 의사소통을 끊는다.
“자니…?” 여성들이 꼽는 전 남친이 보낸 최악의 문자 메시지다. 술에 취해 전 연인의 취침 여부를 체크하지 말자. 오타가 섞인 취중 문자로 인해 이미 전 연인과 연락이 끊긴 상황이라면 오히려 좋다. 여전히 서로 미련 가득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그 이유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미 헤어진 전 연인과 연락하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쓸모없는 감정 소비는 무엇을 위해 하고 있는 것인지. 혹시 모를 육체적 관계를 위한 것이라면 지금 당장 핸드폰을 내려놓는 것이 좋다.
③ 전 애인과의 섹스도 그만둔다.
‘맘정’보다도 무서운 것은 ‘몸정’. 헤어진 연인들이 관계는 끝났지만 섹스를 지속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 연인과의 섹스는 당신의 감정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주범이다. 감정적으로 타협하고, 전 연인과의 관계에 미련이 남아서 육체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결국 남는 것은 메마른 감정과 두통일 뿐이다. 섹스마저 포기할 때 비로소 당신은 새롭게 나아갈 수 있다. 성욕을 채워줄 다른 요소를 찾아볼 것.
④ 편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다.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편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자.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시기다. 너무 편한 나머지 술에 취해 전 연인에게 연락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것. 핸드폰 관리는 필수다. 아니, 핸드폰을 잃어버리는 게 더 나을 수도.
⑤ 새로운 관계를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
헤어진 다음 날, ‘틴더’ 어플에 접속하지 말자. 전 연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즉흥적인 만남은 당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남는 것은 자괴감 뿐일 것이다.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솔로로 지내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싶은지, 이후 새로운 연인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 생각하며 말이다. 솔로인 순간은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이 모든 자유 시간을 즐겨보자.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니.
⑥ 현재의 감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울어도 좋다. 분노해도 좋다. 비참함과 이별의 아픔을 느껴도 좋다. 이별이 옳은 선택이었는지 헷갈릴 수 있다. 다만, 감정을 참고 마음속에 품고 있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해소할지 방법을 모르겠다면, 지금 당장 코인 노래방으로 달려가자. 연인 앞에서는 차마 부르지 못했던 임창정의 ‘소주 한 잔’과 엠씨더맥스의 ‘행복하지 말아요’를 목 놓아 불러도 용서받을 수 있다. 눈치 보지 말고 절절한 발라드를 예약하자.
⑦ 자기 계발을 시작한다.
당신의 기분을 환기시킬 수 있는 요소를 찾아보자.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게 좋다. 절대 전 연인에게 복수를 위한 자기 계발이 아니다. 새로운 삶을 위한 개선책이다. 잘 먹고, 싸고, 운동하고, 독서하고, 음악을 듣고, 산책을 하며 일상을 즐기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이후, 당신을 풍요롭게 해주고 몰두하게 만드는 것들로 시간을 채우면 이별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이 수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