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1월 마지막주 놓쳐서는 안될 신곡 4

2023.01.31이진수

빈지노부터 엔시티까지. 

❶ 빈지노(Beenzino) -‘Trippy’ ❘ 빈지노가 올해 정규 2집 <노비츠키(NOWITZKI)> 발매를 앞두고 연이어 수록곡을 선공개했다. 며칠전 공식 유튜브 채널에 ‘PUT IT DOWN’이라는 제목의 신곡과 영상을 업로드한데 이어 싱글까지 발매한 것. 칠한 바이브가 넘치는 비트에 박자를 가르는 랩과, <12>를 떠올리게 하는—위트 있으면서도 해학적인 가사. 스스로를 ‘노란 음바페’라고 칭하는 득점왕 빈지노의 멀티골을 기다리며 듣기 좋은 몸풀기 트랙.


❷ NCT 127 – ‘DJ’ ❘ The 4th Album Repackage ❘ 17개 도시, 28회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엔시티127이 바로 리패키지 앨범으로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투어 시작 전 발매했던 4번째 정규앨범 ‘질주 (2Baddies)’의 확장판으로, 타이틀곡인 ‘Ay-Yo’를 중심으로 총 세 곡의 신곡을 추가로 공개했다. 특히 타이틀 곡은 SMP의 요소가 깊게 묻어나는 강렬한 비트의 힙합 댄스 곡이다. 해외 작곡가들과 함께 켄지가 작곡,편곡,작사에 참여했다. 세 개의 트랙 중 추천하고 싶은 곡은 ‘DJ’. 태용과 마크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70년대 재지한 감성을 펑키 업템포 스타일로 재해석한 노래다. 타이틀곡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이 트랙은 엔시티127만이 낼 수 있는 세련된, 무르익은 멤버들의 퍼포먼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이다.

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TomorrowxTogether) – ‘Happy Fools(feat.Coi Leray)’ ❘ 이름의 장: TEMPTATION ❘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하 투바투)가 역시나, 완전히, 새롭게 돌아왔다. <혼돈의 장>으로 팀 정체성을 굳히는가 싶더니, 작년 발매한 <Minisode 2: Thursday’s Child>에서는 전혀 다른, 다채로운 스타일을 한데 엮은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었다. 하지만 이번 역시 모두의 예상을 비웃듯 투바투는 새로운 도전을 펼쳐보인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또 다른 여정. 혼돈에 이어,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온 이들이 맞이한 시련은 바로 ‘유혹’이다. 청년의 위태로움과 병약스러움을 표현한듯한 비주얼 컨셉, 창법 등으로 호불호가 나뉘는 앨범. 하지만 역시나 박수쳐야할 대목은 멤버들의 퍼포먼스,보컬 소화력. 타이틀곡에 못지 않은 밸런스 있는 수록곡들의 퀄리티가 이 앨범을 듣게 만드는 매력 요인 중 하나다.  날로 늘어가는 멤버들의 표현력과 가창력까지, 이 그룹을 지켜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담긴 앨범. 추천 트랙은 ‘Happy Fools(feat.Coi Leray)’

  
❹ 빅나티(Big Naughty) – 친구로 지내다 보면(feat.김민석) ❘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낳은, 빅나티의 첫사랑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 더이상 통신기기로서 실효성을 잃은 삐삐를 커버로 차용했다. 커버가 드러내는 상징적인 메세지. 상대방이 회신하지 않으면 결국은 일방적인 신호에 지나고야마는 외사랑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 프로듀서 드레스, 멜로망스 김민석과 새로운 케미를 만들어낸 빅나티. 그를 더이상 <쇼미더머니> 출연 래퍼 혹은 힙합이라는 장르 안에 가두는 것은 무의미해보인다. 날짜 구분 없이 연속적인 일기장을 써내려가듯, 자신만의 기록 안에서 자유로운 스무살. 그의 지난한 겨울은 끝이 보이고 새로운 봄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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