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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진화한 서울, 경기, 인천의 복합문화공간 4

2023.02.16차동식

요즘 ‘복합문화공간’이 다시 눈에 띈다. 대충 컨셉만 내세운 대형 카페 말고, ‘문화’가 있는 진짜 복합문화 공간을 찾았다.

유일무이 종이 복합문화공간, 더페이퍼랩

인스타그램 @thepaperlab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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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인쇄를 업으로 삼은 디자이너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곳. 전 세계 5천 여장의 종이를 한데 모아 놓아 종이 덕후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곳. 삼원 특수지가 오픈한 종이 복합문화공간 ‘더페이퍼랩’의 간략한 소개다. 120평의 공간을 촘촘하게 구성해 종이 구매부터 인쇄, 샘플 목업 패키지 제작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디자인 레퍼런스, 프린팅 랩, 페이퍼 라이브러리, 벙커 갤러리, 포토스튜디오, 세미나룸 등 8가지 존에서 종이 전문가 ‘페이퍼 지니어스’와 인쇄 전문가 ‘프린트 지니어스’가 전문 컨설팅을 진행한다. 종이는 있지만 문화가 없다고? 그래서 다양한 전시도 준비했다. 지난 1월 11일 정식 오픈한 후, 4월 11일까지 타이포그래피 그룹 ‘The Type Directors Club’의 수상 작품 전시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종이를 아름답고 의미 있게 채워 넣는 타이포그래피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광진구 천호대로 549, G-Tower B1
인스타그램 @thepaperlab_seoul

아트테크를 위한 공간, 하트원

인스타그램 @h.art1_eulj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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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중복 점포로 폐쇄했던 ‘을지로기업센터점’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꿨다. 하나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 ‘개방형 수장고’인 셈이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지만 아트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아트 뱅크 영역까지 확장했다. 1층에는 한국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카페 공간, 2층에 하나은행이 보유한 3000여 점의 미술품 중 세대와 지역, 계절 등 특색에 맞춰 엄선한 11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3층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품 매입과 매각 관련 투자 자문 및 소장 작품 평가, 보관 등의 아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4층에서는 서울옥션, 아트플레이스, 이젤 등 아트테크 기업들이 발굴하고 육성 중인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를 볼 수 있다. 힙지로 한복판에 위치해, 아트테크 꿈나무도 주저 없이 들르기 좋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39-1
인스타그램 @h.art1_euljiro

광활한 대지의 기운을 담은, 아유 스페이스

인스타그램 @ayu.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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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스페이스는 40년간 개인 소유의 별장이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삶’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인 ‘AYU’ 라는 이름을 붙였다. 3,500평의 대지 위에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다채로운 공간을 구성했다. 먼저 여름 별장 건물을 활용한 브런치 공간은 ‘물’ 관으로 불린다. 한옥을 미술 갤러리로 바꾼 ‘흙’ 관, 이런 대규모 공간에서 빼면 섭섭한 베이커리 카페 겸 패션쇼와 콘서트 등 문화를 향유하는 ‘바람’ 관, 잔디밭의 경계에 돌담을 쌓아 올려 ‘돌 멍’이 가능하도록 아름답게 건축한 ‘불’ 관까지. ‘땅의 건축’을 하는 조병수 작가가 그려낸 가장 한국적이고도 컨템포러리한 공간을 하나하나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이곳에선 반드시 조용히, 느리게 걸을 것.
주소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462번길 67
인스타그램 @ayu.space

120년 역사를 품은, 메이드림

인스타그램 @madelim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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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천에서 제일 핫한 공간을 꼽으라면 단연코 메이드림이다. 120년 된 인천 영종도 왕산교회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물, 빛, 하늘, 정원, 어둠 등의 다양한 요소를 나타내는 공간이 모여 하나의 숲을 이룬다는 콘셉트로, ‘문화의 숲’을 표방한다. 숲의 빌딩, 헤리티지 관, 숲의 전당 등 3가지 주제로 공간을 구성했다. 주제마다 태초의 정원, 하와의 정원, 아담의 후정, 선악과 나무의 밭, 환희의 동산이 위치해 이곳의 ‘근본’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핫플이 되려면 응당 먹고 마시는 건 갖춰줘야 하기에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베이커리 카페가 새삼스럽지 않지만, 2층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 펼쳐질 라이브 공연이 기대된다. 당분간은 너무 핫플이라 인파로 인해 공간의 구성이나 공연을 즐길 여력이 없겠지만, 즐겨찾기 맵에 저장해 놓고 ‘올해 안에만 가보자’고 마음먹으면 좋을 곳이다.
주소 인천 중구 용유서로479번길 42
인스타그램 @madelim_official

에디터
글 / 서동현(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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