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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할 동백꽃 군락지 4

2023.03.10박은희

제주도의 동백은 지는 시기지만 육지의 동백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봄 여행지로 좋은, 동백꽃이 아름다운 전국의 동백군락지 네 곳.

거제 지심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 자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은 지심도는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12월부터시작해 4월까지도 볼 수 있는 이곳의 동백꽃은 유난히 크고 굵어 떨어질 때도 통째로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 빠르게는 한시간 반에서 두 시간 만에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섬이지만 푸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울창한 동백나무가 군락을이루고 있어 풍광이 뛰어나다. 하루에 배편이 다섯 번 운행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주소 경남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
가는 방법 거제 장승포항에서 배편 (하루에 다섯 번 운행) 탑승, 약 15분 소요

여수 오동도

섬의 모양이 오동잎을 닮아 오동도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바다의 꽃섬’ 또는 ‘동백 섬’이라고도 불린다. 섬 곳곳에 자리한 동백나무는 2월 하순에 꽃봉오리를 내밀기 시작해 3월 하순경 절정을 이룬다. 오동도의 동백꽃은 다른 곳에 비해 크기가 작고 촘촘하게 피어나는 것이 특징. 섬이지만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걷거나 오동도의 명물 ‘동백 열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용굴, 바람골, 시누대 터널 등 다양한 포토 존이 있어 봄 여행지로 제격이다.

주소 전남 여수시 오동도로 222
가는 방법 오동항에서 오동도 방파제 따라 도보 약 12분, 동백열차 약 5분 소요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숲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된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숲은 3월 말부터 동백이 피기 시작해 4월 말에 절정을 이룬다. 사찰의 경관을 돋보이게 하고 문화적 가치와 사찰을 보호하는 방화림 역할을 하는 등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대웅전 뒤 500여 년이 넘는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데, 숲길을 걸을 수 있는 동백나무숲들과는 달리 멀리서 작푼을 바라보듯 보아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소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운영시간 매일 05:00~20:00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서천 팔경 천연기념물 제169호인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피어나는 동백 군락지로, 4월까지 동백꽃을 만날 수 있다. 숲의 언덕마루에 세워진 중층 누각 ‘동백정’에 오르면 해송 사이로 서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특히 해질 무렵이 장관이다. 게다가 3월 18일부터 4월 2일까지 서면 마량진항 일대에서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열린다. 동백정선상 유람 투어 포함, 동백꽃과 주꾸미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주소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 275-48
운영시간 11월~2월 09:00~17:00, 3월~10월 09:00~18:00

에디터
글 / 박은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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