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rink

알고 마시는 제3세계 위스키

2023.03.18전희란

프랑스, 덴마크, 멕시코, 대만, 인도에서 온 낯선 위스키들.

맨 왼쪽부터 순서대로   *탄생 연도는 증류소 설립을 기준으로 함.
name
Amrut Fusion | ABV 50%
date of birth
1948년
nationality
인도, 뱅갈루루
competitor
N / A
value
13만원 후반대
place visited
퍼스트필 버번, 버진 아메리칸 오크, 올로로소 셰리 벗, 포트 파이브.
character
인도 열차를 타고 왔는데 내려보니 왜 아일라섬이지?
occasionaddress in korea
데일리샷, 달리, 보틀벙커, 와인앤모어, 와인리스트. 피트 향 밴 스코틀랜드 몰트와 인도 몰트의 달콤 짭조름한 만남. 한때 이 술을 두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훌륭한 위스키”라고 말한 짐 머레이의 생각은 달라졌을까? 그러거나 말거나, 니트, 온더록, 하이볼로 모두 훌륭한 기량 좋은 술.


name
Omar Single Malt Whisky Sherry Type | ABV 46%
date of birth
2008년
nationality
대만, 난토우
competitor
카발란, 글렌모렌지, 더 글렌그란트 12년.
place visited
아메리칸 버번 캐스크, 스페니시 셰리 캐스크. 총 4~6년간 캐스크에 거주했다.
address in korea
보틀벙커, 연남마실, 법원.
character
온 세상이 붉어지는 시간, 공명하는 태양은 가득히.
value
10만원 초·중반대 인생이 시종 쓰게 느껴질 때 맞이하고 싶은 술. 열대 과일이 군데군데 열린 꽃밭에 흑설탕이 석양처럼 녹아 내린다면 바로 지금 기분과 같을 것이다. 이 술 앞에서 <화양연화>를 떠올리며, 찬란한 순간이 머지않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니트로 입 안을 주무르듯 마신다.


name
Kavalan Single Malt Whisky Classic | ABV 40%
date of birth
2005년
nationality
대만, 이란현
competitor
N / A
value
약 15만원
place visited
NAS
character
바람에 실려오는 정겹고 탐스러운 과일 바구니의 기운.
occasion address in korea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보틀벙커, 데일리샷. 이 술을 열면 장면이 함께 온다. 짠 기운 가득한 휴양지 바닷가에서 마시는 오후 5시의 칵테일 같기도, 할머니가 예쁘게 잘라준 푹 익은 망고 같기도 하고. 어쨌든 온기를 담은 풍경. 잔에 따라 봉긋하게 올라오는 향을 들이켜다 보면 안주는 사치다.

마세나 텀블러, 바카라.

맨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name
Bain’s Single
Grain Whisky | ABV 43%
date of birth
1886년
nationality
남아공, 웰링턴
competitor
N / A
value
TBD
place visited
퍼스트 필 아메리칸 오크에서 3년 머물고, 새 캐스크로 이동해 18~30개월
간 새롭게 머문다. 최소 5년 6개월 동안 오크통 안에 사는 셈.
character
위스키로 그린 남아프리카 풍경화.
occasion
address in korea
Coming Soon
웰링턴에서 왔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달랐을까? 이 술에선 베인스의 계곡과 소나무 숲, 맑은 웅덩이의 풍경이 감지된다. 부드러운 아이리시와 한 방이 있는 미국 위스키의 절묘한 균형. 과일 칩, 훈제 요리, 다크 초콜릿 무스, 호박 파이와 함께라면 굿.


name
Abasolo | ABV 43%
occasion
date of birth
2017년
nationality
멕시코, 힐로테펙
place visited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 최소 3년 이상 머물었다. 대개는 버팔로 트레이스의 오크.
competitor
N / A
address in korea
Coming Soon
character
옥수수가 보여주는 퍼포먼스 쇼.
value
TBD
occasion
버번처럼 돌직구 같은 술이 그리운 날,그럼에도 뻔한 선택은 하기 싫은 날.
한국에 초당 옥수수가 있다면 멕시코에는 수백 년 동안 지역 농부들이 경작해온 ‘카카우아신틀레’ 옥수수가 있다. 구운 옥수수, 꿀, 바닐라, 카모마일
차, 가죽의 노트가 담긴 아바솔로콘 위스키는 니트로, 혹은 온더록으로.


name
M&H Elements Red Wine Cask | ABV 46%
date of birth
2018년
nationality
이스라엘, 텔아비브
place visited
레드 와인 캐스크에서 줄곧 머문다. 숙성 기간은 함구한다.
competitor
탐나불린 레드 와인 캐스크 에디션, 주라 레드 와인 캐스크 피니시.
address in korea
주요 보틀 숍이라면 어디든, 그리고 데일리샷, 달리.
character
레드 와인과 위스키의 적절한 포옹.
value
17만원
occasion
와인 기분? 위스키 기분? 갈림길에서 이 술은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해답이 될 것이다. 수심 420미터 사해 인근에서 숙성하는 까닭에 천사 가져가는 몫이 무려 25퍼센트. 천사마저 사랑한 이 술에선 약간의 스파이스와 달큰함, 코코넛이 모래바람처럼 불어온다.

맨 왼쪽부터 순서대로

name
Alfred Giraud Intrigue Limited Edition Whisky | ABV 51.7%
date of birth
2004년
nationality
프랑스
competitor
글렌피딕 26년 그랑 코룬, 로얄살루트 21년.
place visited
보르도 소비뇽 블랑 캐스크, 프랑스 레어 코냑 캐스크, 오크 캐스크 등 수많은 곳을 머물었다.
address in korea
Coming Soon
character
프랑스적인 우아함과 멋, 자존심이 위스키로 출시된다면.
value
TBD
occasion
시작은 창 틈으로 스민 새벽빛 같은 향. 그다음엔 풀과 자몽 향이 미묘하게
풍겨오고, 달콤하고 리드미컬한 음표가 그 위에 뛰논다. 40년 넘은 코냑 캐스크와 보르도 소비뇽 블랑 캐스크를 거쳐온 술의 이력은 살금살금, 조용하게 많은 말을 한다. 섬세한 술이니까 니트로, 혹은 물 한 방울 톡톡 뿌려서.


name
Brenne | ABV 40%
date of birth
N / A
nationality
프랑스, 코냑
place visited
버진 프렌치 리무진 오크, 코냑 캐스크. 도합 6~8년 동안 오크통에 담긴다.
character
디저트 메뉴에 올려도 좋을 프렌치 위스키.
competitor
N / A
address in korea
Coming Soon
value
TBD
occasion
크림 브륄레를 먹을까, 위스키를 마실까? 브렌을 만났다면 그런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미네랄을 담뿍 머금은 토양의 코냑 밭에서 시작된 이 술엔 감칠맛 꽉 착 크림 브륄레, 태운 캐러멜, 바나나, 열대 과일, 따뜻한 향신료의 풍미가 몽글몽글 풍긴다.

하모니 하이볼 글라스, 하모니 텀블러, 모두 바카라.

맨 왼쪽부터 순서대로

name
Stork Club Rosé Rye | ABV 18%
date of birth
2004년
nationality
독일, 브란덴부르크
competitor
N / A
value
9만5천원
place visited
피노 누아 로제 캐스크. 머문 시기는 비밀이다.
character
전대미문의 위스키 아페리티프.
address in korea
Coming Soon
occasion
불을 지피려면 시동을 걸어야지. 펑키한 식전주가 당길 때 스토크클럽 로제
라이를 호명한다. 독일 호밀의 매콤한 저력을 보여주는 스토크클럽 증류소의 로제 라이는 토닉으로, 혹은 사워로 만들어 공복에 훌훌 마시면 그날의 흥은 이미 성공적. 불을 지피려면 시동을 걸어야지. 펑키한 식전주가 당길 때 스토크클럽 로제 라이를 호명한다. 독일 호밀의 매콤한 저력을 보여주는 스토크클럽 증류소의 로제 라이는 토닉으로, 혹은 사워로 만들어 공복에 훌훌 마시면 그날의 흥은 이미 성공적.


name
Nomad Outland Whisky | ABV 41.3%
date of birth
N / A
nationality
노매드랜드
competitor
탐나불린 셰리 캐스크, 네이키드 몰트, 글렌드로낙 12
place visited
스코틀랜드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3년, 페드로 히메네스 캐스크에서 1년 머물렀다.
address in korea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보틀벙커, 데일리샷, 그리고 편의점.
character
셰리의 본고장에서, 본격 셰리로 피니시.
value
약 7만원
occasion
피자엔 맥주, 삼겹살엔 소주라는 공식을 깨뜨리고 싶은 날, 함께 반기를 들어줄 파트너. 말린 붉은 과일의 진한 풍미와 꿀의 풍미, 바닐라처럼 매끄럽고 고소하게 입 안에 남는 잔상은 니트, 온더록, 클래식 칵테일 그 어디에든 떠돌이처럼 어울린다. 이름이유목민이라서 그럴까?


name
Stauning Rye | ABV 48%
date of birth
2005년
nationality
덴마크, 스키에른
competitor
굳이 꼽자면 믹터스 라이, 우드포드 리저브 라이, 사제락 라이.
place visited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 머문 시기는 함구한다.
address in korea
주요 보틀 숍이라면 어디든, 그리고 데일리샷.
character
덴마크의 세계적 미식 수준에 버금갈 녀석.
value
20만7천원.
occasion
서너명의 친구가 동그란 테이블에 모여 앉아, 격식은 내려놓고 시시껄렁한 농담을 곁들이며 훌훌 마시고 싶을 때. 호밀 70퍼센트, 보리 30퍼센트의 비율로부터 나온 통 큰 단맛은 라이 위스키 애호가가 아니어도 충분히 좋아할 맛. 올드 패션드의 기주로도 탁월하다

피처 에디터
전희란
포토그래퍼
김래영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