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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의 징조들

2023.04.27주현욱

살다 보면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중요한 일을 깜빡하고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매번 깜빡깜빡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 주변 사람들의 답답함을 폭발시키는 기억력 안 좋은 사람들의 특징.

갑자기 단어가 생각이 안 난다

대화 도중 특정 단어를 말하려고 할 때 정말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던 경험,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있다. 기억력 안 좋은 사람들은 이런 경우가 매우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뭔가를 검색하려고 인터넷 검색창을 켜거나 스마트폰을 켰는데 뭘 하려고 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 또 기억이 날 듯 말 듯 어렴풋이 이미지만 떠오르고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을 때 등 이런 경우에는 잠시 다른 생각을 해보거나 처음부터 다시 그 단어를 말하려고 했던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같은 이야기를 또 한다

했던 얘기를 하고 또 하고, 이 정도면 왠지 같은 말 반복증에 걸린 사람 같다. 물론 일부러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했는지 안 했는지 정말 생각 안 나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다. 종종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전에 말했었다는 걸 문득 알아차릴 때가 있다. 이때 그냥 조용히 들어주는 반응, 혹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상대방이 조용히 듣고 있다면 그 사람 역시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거나 배려가 깊은 사림이고, 칼같이 자르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자꾸 깜빡하는 기억력을 더 이상 참기 힘들 정도로 많이 겪어본 사람일 확률이 크다.

물건을 두고 와서 다시 되돌아간다

허둥지둥 집을 나선 것도 아닌데 꼭 뭐 하나씩을 빼먹고 나와서 다시 집으로 가는 일도 많다. 외출 전 지갑, 스마트폰 등 가장 중요한 소지품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꼭 챙겨야 하는 물건이 있다면 생각났을 때 미리 현관 앞에 두면 잊지 않고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집에서 외출할 때는 괜찮지만, 문제는 집 밖에서다. 음식점이나 카페, 술집 등에서 스마트폰을 두고 나오는 경우도 정말 많다. 습득한 사람에 따라 다시 되돌려 받을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착한 사람이었을 때 해당된다. 볼일을 볼 때도 절대 어딘가에 올려두지 말고 주머니나 가방 혹은 손에 반드시 갖고 있도록 하자.

어디서 본 사람 같은데 모르겠다

분명 낯이 익은 사람인데 이름이 뭐였는지는 고사하고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된 사람인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때도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마주쳤는데도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사람을 잘 기억 못 하는 문제는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는 데다가 주변 사람들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정말 답도 없이 혼자서 끙끙 앓을 수밖에 없다. 만약 그 상대방이 먼저 말을 걸어온다면 최대한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붙이면서 대화 내용으로 힌트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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