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마요르카 구단은 이강인을 ‘King(왕)’이라고 표현했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 요즘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는 이강인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월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나이 22세,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선수는 총 7명. 그 라인업도 쟁쟁하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이냐키 월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유세프 엔네시리(세비야), 살림 아말라흐(레알 바야돌리드)까지. ‘FIFA23’ 게임을 할 때 꼭 한 번씩 치고 달리는 드리블을 해본 선수들이다. 이강인은 그야말로 최고의 4월을 보냈다.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도움 없이 2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경기는 2승 2무를 거두며 무패 행진 중이다. 이제 이강인은 팀에서 완벽한 주전선수로 자리잡았다. 심지어 팀에서 프리킥과 코너킥은 모두 이강인이 전담으로 차고 있다. 이강인의 장점은 환상적인 개인기, 정교한 드리블, 개인기, 빠른 스피드, 탈압박, 그리고 슈팅 능력 등 거의 완벽에 가까운 육각형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열린 헤타페전에서 넣은 멀티골이 예술이었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약 65m의 단독 드리블 후 두 번째 골을 넣자 엄청난 찬사가 쏟아졌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공식 계정을 통해 이강인을 ‘승리의 설계자’라고 칭했고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날 마요르카 구단은 이강인을 ‘King(왕)’이라고 표현했다.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왠지 될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