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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왓슨이 영화계를 떠났던 이유

2023.05.03박한빛누리

엠마 왓슨이 지난 2020년 이후 단 한 편의 영화도 출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엠마 왓슨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 미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그동안 영화 촬영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그녀는 “솔직히 말하면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 갇힌 느낌이 들었다”라며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실제로 엠마 왓슨은 지난 <작은 아씨들> 이후로 3년간 단 한 편의 영화에도 출연하지 않은 바 있다. 그녀는 “내가 정말 힘들었던 건 나도 잘 모르는 무언가를 대중에게 설명하고 소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주인공으로서 기자들이 ‘당신의 관점과 일치하느냐’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어려웠다. 나도 잘 모르는 일에 대한 대변인이 되는 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엠마 왓슨이 아예 영화계를 떠난 것은 아니다. 그녀는 “언젠가 연기를 다시 할 것이다. 나는 내 일을 사랑한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엠마 왓슨은 지난 4월 16일에도 33살 생일을 맞이해 자신의 SNS에 긴 장문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제 33살이다. 29살 이전에는 ‘새턴 리턴’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으나 이제 잘 알고 있다. 서핑, 승마, <해리 포터> 동창회, 조부모님을 떠나보낸 일 등 힘든 시기를 보내며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3년 동안 노력한 덕에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녀가 말한 ‘새턴 리턴’이란 토성이 태어났을 때의 위치에 다시 돌아오는 현상으로 그 기간이 약 27~29년 정도라고 전해진다. 이를 사람의 인생과 빗대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혹은 인생이 크게 변하는 전환점으로 보기도 한다. 지난 몇 년의 시간, 엠마 왓슨은 누구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