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간직해두었던 나의 영수증

2023.05.15김은희

마음에 하나씩 품었던 물건들.

The Dog Like A Fox
by 정김도원

2022년 1월, 선물 받았다.
priceless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꼭 소개하고 싶은 나의 분신 같은 아이. 나의 반려견 시소는 짧고 살짝 휘어진 다리가 매력적인데, 특히 앉을 때 아주 독특한 포즈가 나온다. 그 모습을 보고 애정하는 정김도원 작가가 그대로 재현해주셨다. 너무나도 귀중한 물건. 보고만 있어도 사랑 가득한 미소가 나온다.손안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이 참 좋은데, 특히 시소의 귀 부분을 만지면 무언가 예민했던 마음이 가라앉는다. 노동의 연속인 도자 작업을 하다 보면 쉽게 지칠 때가 있다. 작업대 한 쪽에서 도자기 시소가 나에게 힘내 엄마! 하는 것 같다. 터프한 세상 속에서 귀여움은 곳곳에 있는 법이니까.

Rope Editions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16길 50
2023 / 02 / 28
거래금액 : 45,000
<Skandinavian mushroom>Takashi Homma

터키시 블루의 작은 책. 어김없이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그 안에는 작가의 친필 사인과 함께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요상한 버섯들이…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나의 기준에선 아주 생뚱맞은 레이아웃의 버섯들을 지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아무것도 없는 책장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 책 뭐지? 의도를 알 수 없는 책. 황당하고 재밌다. 작년부터 애정하는 작가의 작품집, 사진집을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했다. 수집의 기쁨과 나의 책장의 풍요로움을 더해가는 중이다. 순간의 귀여움이 필요할 때 이 책을 들여다본다. 자연에서 오는 모든 생명체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 내 작업들에, 알 수 없는 기묘함과 함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SKLO room
일본 가나자와 코린보 2-12-352-12-38, Korinbo, Kanazawa, Japan
2019 / 02 / 04
상품명 1970년대 독일 빈티지 글라스
수량: 1
가격: ¥7,000

푸른빛 사물들을 보면 홀리듯 지갑을 여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게 딱 맞아떨어졌던 클라인 블루의 눈물 방울 같은 아이. 들꽃 같은 가녀린 꽃을 꽂을 수 있는 화병이자 그저 바라만 봐도 실루엣과 색감이 주는 그만의 위안이 있다.

ZERO HAN X
거래일시: 2022 / 06 / 04
금액: 150,000
Wide Wrinkled Band Ring by ZERO HAN X

사랑하는 친구가 만든 반지. 나의 주얼리 박스는 모두 제로한엑스 것으로 채워져 있다. 우아하면서도 어딘가 강하고 단단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반지를 낀 나의 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물결의 한 부분을 따온 것 같은 결들이 어딘가 나의 작업의 한 부분과 닮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나영, 도예가


랜선효도 제주감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4136
twitter.com/jeju__orange
2023년 3월
제주산 블러드 오렌지 담금주
상품명                              가격
제주산 블러드 오렌지   30,000
셀러메이트 밀폐 유리병 12,600
담금소주                            7,000

때를 놓치면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내게는 제철 재료를 즐기는 일이 그렇다. 연중 만날 수 있는 배 타고 지구 반대편에서 온 오렌지 말고, 지금 이때만 즐길 수 있는 제주산 블러드 오렌지를 즐기는 삶이 더 근사하지 않은가. 블러드 오렌지의 특징은 단연, 이름처럼 단면을 잘랐을 때 보이는 핏빛 과육이다. 잘 익은 블러드 오렌지는 겉면 또한 핏빛으로 물드는데, 잘 익은 것들을 골라 식탁 위에 두었더니 그 향기가 놀랍다. 처음엔 누가 향수를 뿌렸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오렌지의 향이었다. 껍질에서 나는 향이 이리 향기로운데 술을 담그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과일의 껍질은 보통 달콤한 과육의 겉포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깊은 향은 모두 껍질에 있다. 그래서 나는 껍질에 강렬한 향이 존재하는 시트러스류 과일로 술을 담그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게다가 특유의 붉은색이 아름다운 이 기특한 과일은 점점 익어가면서 더 붉은색을 띠게 되겠지. 주방 한쪽에서 익어가는 아름다운 오브제가 될 것이다.보통의 담금주 레시피는 설탕을 과일 용량의 30퍼센트 양으로 첨가하는데 블러드 오렌지는 당도가 높아 설탕은 생략했다.
Recipe
1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껍질을 깨끗하게 씻는다.
2 블러드 오렌지를 얇게 썰어낸다.
3 적당한 크기의 용기에 블러드 오렌지를 약 절반이 담길 만큼 넣는다.도수 30퍼센트가 넘는 담금용 소주(무색무취의 보드카도 좋다)를 가득 채운다.
4 3개월 이상 숙성 후, 온더록 또는 토닉워터와 함께 즐긴다.

Pot Cloth
텍스타일 스튜디오 메브
서울 용산구 보광로12가길 23, 2층
Grape Hyacinth
자스민 향기
서울 용산구 후암로 37-1
패치워크 팟 클로스  38,000
무스카리  4,000

봄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계절이다. 겨우내 잠자고 있던 싹이 고개를 내밀고, 결실의 꽃이 핀다. 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꽃을 집에 들이고 싶었다. 무스카리는 구근 식물이라 내년에도 꽃을 피운다. 꽃은 항상 지는 것이 아쉬운 점인데, 잘 보관하고 아껴주면 다음 해에도 꽃을 피워주니 아니 기특할 수가! 꽃을 집에 들이니 못생긴 화분이 눈에 거슬렸고, 아름다운 보랏빛 꽃을 감싸줄 팟 클로스가 딱 눈에 보였다.무스카리를 껴안고 있는 팟 클로스는 버려진 직조 샘플 조각으로 만든 제품이다. 버려지는 조각에도 멋지고 귀여운 면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셈이다. 두 물건 모두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제품이라 마음이 끌린다. 진민섭, <오늘 이 계절을 사랑해!> 저자·a.k.a 후암동삼층집

브릴피스 아카이브샵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라길 11
곰팡이 케이크 접시 Moldy Cake Plate
by 물질세계
구매일자: 2022년 여름날
거래금액: 145,00
b–a–s.com

평소 흠모하던 물질세계 최수진 작가의 작업으로 비정형, 접시 이름 앞에 붙은 ‘곰팡이’란 단어에 마음이 끌렸다. 집에 그릇이 필요했으나 마음을 훅 끄는 그릇을 찾지 못했던 결핍에 한 줄기 빛이었다. 또한 바스 서울에서 바스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최수진 작가와 협업한 작품이라 더욱더 소장하고 싶었다. 아침마다 사과 한 알을 두툼하게 잘라 접시 위에 올려두고 먹는다. 스스로 스스로를 대접하는 기분, 많은 이가 아닌 꼭 나만 갖고 있는 기분이다.(실제로 그러하다. 접시마다 모두 다른 모양과 무늬를 지녔으니.) 재료와 작업 특성상 불규칙한 무늬, 반점, 스크레치, 실금 등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가진 자연스러움이 있다. 식기용 발수제 처리가 되어 있어 부드러운 설거지라면 가능하다. 김모아, 작가

티더블유엘
서울 종로구 율곡로 187
twl-shop.com Oribe Rice Bowl, Time & Style
2023 / 02 / 18
상품명: Oribe Rice Bowl, Time & Style
수량: 1
가격: 57,000
twl-shop.com

가마에서 구운 고운 색깔이 바랠까 손 설거지를 해야겠구나, 아름다우면서도 귀찮아지는 마음이 별수 없던 와중에 웬걸,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된다. 당장 사와 매일 쓸 수밖에. 욕심내 밥을 꾹꾹 눌러 담는 대신 청보리밭 그릇 색이 넉넉히 보이게 조금만 담는다. 김은희, <지큐> 피처 에디터

Buy&Believe
아트 컬렉팅 프로젝트 Buy&Believe의 전시
2022 / 11 / 25
상품명: Pokemon Crystalized Squirtle Figure by Daniel Arsham
가격: 5,500,000

Buy&Believe

Buy&Believe의 컬렉터들을 위한 전시 프로젝트에서 우연히 본 후 밤잠을 설쳤다. 그날 밤 꿈에 꼬부기가 찾아와 말을 걸었다. “날 좀 집에 데려가.” 30센티미터 크기에 6.9킬로그램, 새하얗고 동글동글한 모양새와 등딱지에 박힌 크리스털까지. 360도로 요리조리 둘러봐도 참 귀엽다. 때 타기 쉬워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꼬부기를 둘 공간이 아직 마땅치 않아 박스에서 꺼내 놓지 않았다. 박스 자체로 귀엽기도 하고. 유리 장을 제작해 파이리, 이상해씨, 앞으로 발매될 포켓몬 친구들까지 모두 모으는 게 목표다. 신혜지, <지큐> 패션 에디터


teenage engineering
상품명: OP 1, 틴에이지 엔지니어링
가격: $1399
teenage.engineering

상품명: TX6, 틴에이지 엔지니어링
가격: $1199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유니크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보고 구입했다. 요즘 만들고 있는 앰비언트 음악에 적격. 직관적으로 보이는 버튼과 노브들을 움직이며 반응하는 사운드를 컨트럴 혹은 믹스, 사용자가 만들어내고 싶은 사운드를 만들면 된다. 포터블,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는 도중에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각적으로 소리를 만들 수 있어 캠핑이나 촬영을 갈 때도 늘 휴대한다. 허남훈, 감독

 

접어 보관 가능한 패키지가 마음에 들었다. 거기에 색감과 귀여운 자수가 빈티지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디테일이 좋아서, 취향이 예민한 친한 형도 좋아할 물건이라 선물용으로 고민 없이 구입했다. 모자 챙이 반으로 접혀 부피가 반으로 줄어들고, 나일론 소재에 생활 방수가 된다.

실제로 비상약을 보관하는 가방. 캠핑 갈 때 비상약을 넣어 다닌다. 자수 폰트와 오렌지색 벨트 덕분에 텐트 속에서도 단번에 찾는다

TEENAGER SHOP
일본 도쿄 시부야 진구메 6-32-56-32-5,
Jingumae, Shibuya City, Tokyo, Japan Police
2023년 3월
상품명: Police 빈티지 모자
수량: 1
가격: 20,000
상품명: Emergency 빈티지 백
수량: 1
가격: 30,000

 

VINTAGE
디지털 캠코더, 리빙 솔루션 2023년 1월
거래금액 : 100,000

이번 여행 때는 꼭 영상과 사진을 많이 담아와야지 다짐하며 무거운 카메라를 챙겨가도 급할 땐 결국 아이폰을 꺼내 들던 나. AA 건전지 2개로 작동되는 이 캠코더를 발견했을 때 가벼운 무게를 확인하곤 바로 집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박현구, 사진가

Cecile&Cedric
서울 중구 퇴계로 81길 8
2023 / 03 / 25
상품명: 반다나 손수건
가격: 20,000
@cecile.n.cedric

바다와 레몬이 연상되는 시원한 빛깔, 투명한 줄무늬 패턴, 하늘하늘한 질감. 이 물건을 보자마자 지중해 해변을 떠올린 건 우연이 아니다. 머릿속이 온통 5월에 떠나는 휴가로 가득 차 있던 차에 내적 속삭임이 들렸다. “이건 사야 해.”찰랑이는 색감과 다르게 크기는 생각보다 크고 직물은 꽤 힘이 있어 모양이 잘 잡힌다. 한번 빠진 색은 되돌릴 수 없으니 어쩌다 커피를 쏟아 박박 문지르는 일이 없도록 유의한다.구매처는 서울 신당동, 사용처는 이탈리아 제노바시 포르토피노 어느 동네. 하얀 리넨 셔츠를 입고 목에 두를지, 햇빛 가리개로 머리에 살포시 얹을지는 미정이다. 확실한 건 이 물건과 함께 이탈리아 태양 아래서 차가운 리모나타를 마실 거다. 두고두고 이 바다 레몬 손수건을 보며 그때를 회상하고 또 다음 낙원을 꿈꾼다. 새로운 시간을 입혀 기억의 조각으로 남긴다.

Ghost Books
대구광역시 중구 경상감영길 212, 3F
2023 / 03 / 05
상품명: #38, Special Issue: A debate: Jan van Toorn, Wim Crouwel
출판사: Editions Empire
가격: 26,000

우연히 들어간 서점에서 이 물건을 발견했다. 분홍색 커버가 얌전히 말을 걸었다. 갱지 위 빼곡한 글은 모래알, 형형색색 그래픽은 놀이기구. 마치 모래밭 놀이터 같은 책이었다. 계속 훑다 보니 잡지가 말하는 깊이 있는 담론과 유럽 디자인 분야의 생소한 주제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볍다. 지덕체에 미까지 갖춘 당신을 대구 여행 전리품으로 낙점.프랑스 파리 기반의 엠파이어 북스 Empire books 출판사에서 9월에서 이듬해 6월까지 2주 간격으로 발행하는 그래픽, 타이포 분야의 이론•평론 잡지다. 38호 스페셜 이슈는 64페이지 분량으로 두 명의 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이너 얀 반 토른 Jan van Toorn과 빔 크라우벨 Wim Crouwel의 과거 담화를 다룬다.잡지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읽는다, 본다, 메모한다, 영감을 얻는다, 스크랩한다, 저장해두었다가 요긴하게 써먹는다’. 햇살 좋은 어느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싶은 날, 혼자 있고 싶지만 혼자인 게 심심할 때, 지식 창고는 채우고 싶은데 불량식품도 당길 때, 모니터를 탈출해 사각거리는 종이를 넘기고 싶을 때, 앞뒤로 꽉 막힌 교통체증 난 활자 말고 맘껏 뛰노는 글자 무리와 그림을 만나고 싶을 때. 이 가벼운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SSENSE
2023 / 04 / 02
루즈 오 드 퍼퓸
100mL
꼼 데 가르송 파팡
$150
ssense.com

작년 연말 뉴욕에서 만난 친구가 우정의 징표로 갖고 있던 꼼 데 향수를 주었는데, 마음에 들어 일찍이 다 써버렸다. 첫인상은 페퍼와 진저의 스파이시한 단맛, 그런 다음 어둑한 흙냄새, 그다음은 저기 어디 아랍에서 자라는 촉촉한 나무에서 날 법한 냄새. 로맨틱하면서도 볼드한 향이 뿌릴 때마다 나를 홀린다. 그래서 재구매를 결심했다. 마르지엘라의 향수 재즈 클럽과 혼합해서 뿌린다. 그러면 달콤하고 이국적인 풍미가 한층 배가된다. 도수 높은 셰리 위스키에 아라비안 민트를 동동 띄운 듯 묘하고 독특한 향이 완성된다. 가끔 향수에 잠기고 싶을 때도 사용한다. 부시윅을 활보하며 놀던 자유가 그리울 때, 쌓인 눈을 폭삭폭삭 밟는 소리가 생각날 때, 헤어지기 아쉽지만 티 내지 않던 순간이 떠오를 때 등등. 임채원, <지큐> 디지털 에디터

ACS
Sexe Angel 티셔츠
서울 중구 수표로6길 10, B1F
구매일자: 2023년 1월
거래금액 :30,000
@acs.kr

을지로의 공연장 ACS에서 열린 플리마켓에서 서적, 티셔츠, 스티커 등 다양한 물품을 구경하던 중 가장 눈에 띄어 구매를 결심했다. 프린트의 위치와 크기가 절묘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분홍색이 예뻤다.다만 올스타일 Alstyle 반팔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고 평소 입는 사이즈보다 커서 외출복 대신 잠옷으로 입는다. 프린트가 튼튼해서 빨래할 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유리겔라
Van Halen 티셔츠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23번길 14, B1
구매일자: 2022년 10월
거래금액: 80,000
@urigeller.35.15660.129.06448

출장차 방문한 부산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평소 반 헤일런 Van Halen을 좋아했기 때문에 구매를 결심했다. 화려하거나 요란한 옷은 잘 안 입는데, 이 티셔츠는 프린트가 비교적 얌전하여 더욱 마음에 들었다. 1995년 반 헤일런의 밸런스 투어 Van Halen 1995 Balance Tour 티셔츠다. 베이스로 사용된 티셔츠의 제조사 프룻오브더룸 Fruitof the Loom은 1800년대 중반부터 의류를 생산하기 시작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등록상표 중 하나라고 한다.

Technophobe
서울 중구 다산로 60
상품명: Unnamed
구매일자: 2022년 8월
금액: 2만1천원
technophobe.co.kr

버티고개역 근처에 자리 잡은 테크노포브 Technophobe(현재는 임시휴업 상태다)에 처음 방문한 날 점원분께 “혹시 양말은 없나요?”라고 물어봤다. 이곳이라면 왠지 멋있는 양말이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점원분이 보관함 깊은 곳에서 간신히 한 켤레 찾아주셨고,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어서 매장에 있는 동일한 양말 재고를 전부 사겠다고 했다. 아쉽게도 단 두 켤레뿐이었다. 한 켤레는 내가 신기로 했고 다른 한 켤레는 가까운 친구에게 선물했다. 양말이 정말 예쁘긴 하나 내가 가진 어떠한 옷, 신발과도 어울리지 않아 실제로 착용하지는 않는다.최원겸, 밴드 ‘구토와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