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만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 5

2023.05.28주현욱

여전히 익숙한 것만 찾고 반복하는 성향의 사람들의 다섯 가지 모습. 간혹 취향처럼 보이지만 너무 한 가지만 고집하면 문제가 된다.

음식점마다 주문하는 메뉴가 정해져 있다

새로운 음식점을 잘 가지도 않을 뿐더러 여러 번 다닌 음식점에서도 꼭 같은 메뉴만을 주문한다. 물론 그 메뉴가 자신의 입맛에 꼭 맞는 맛일 수도 있다. 하지만 2% 부족하거나 조금 아쉬워도 괜히 다른 음식에 도전했다가 낭패를 볼까 두려워 다른 메뉴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말 그 음식을 좋아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속 사정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이들에게 추천하는 건 여럿이 가서 다양한 메뉴를 고른 후 다 같이 나눠 먹는 게 좋다.

한번 마음에 든 곡은 질릴 때까지 한 곡 반복으로 듣는다

뭐든지 익숙한 게 좋은 사람들은 음악 플레이리스트에서도 새롭게 추가되는 곡이나 삭제되는 곡 없이 거의 처음 상태를 유지한다. 이들이 플레이리스트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이유는 음악적 취향이 분명하거나 새로운 음악 듣는 걸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 플레이리스트에는 시간이 제법 흐른 음악들이 대부분이고, 장르 또한 한 두 가지 정도로 제한되어 있을 확률이 크다. 마음에 든 곡은 질릴 때까지 반복해서 들어야 마음이 편해지는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웬만하면 약속 장소를 바꾸지 않는다

갑자기 약속 장소가 다른 곳으로 바뀌거나 처음부터 낯선 장소에서 만나는 것도 꽤나 싫어한다. 반대로 익숙한 동네와 거리, 눈 감고 걸어도 웬만해선 파악이 될 정도로 친숙함이 느껴지는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 지도 앱을 켜서 두리번거리며 약속 장소를 찾아가는 것을 꺼리고, 뭔가 필요하거나 찾는 게 있을 때 일일이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싫어한다. 귀찮은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낯선 곳에서 만들어지는 행동 제약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사람들과 만남에서 낯가림이 심한 편이다

새로운 환경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그 사실을 안 순간부터 예민하고 불안해지는 사람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낯가림이 심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걱정하던 그 상황을 마주했을 때는 극도로 긴장된 모습을 보이며, 낯선 사람과 최대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시선은 계속 바닥을 향하고 있다. 특히 모르는 사람들이 잔뜩 있을 때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빨리 그 상황이 끝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며 애꿎은 손톱만 물어뜯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친해지면 180도 달라진다

누구나 처음 맞닥뜨린 상황에 적응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단지 낯가림이 심한 사람들에게는 그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릴 뿐이다. 사람을 사귈 때도 마찬가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난 사람과는 어색함과 불편한 기운만 가득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마음속 이야기를 하다 보면 친해지기 시작한다. 그 어색했던 감정을 조금씩 완전하게 극복하게 되면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본래의 성격이 나와서 가끔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할 때도 있다.

주현욱

주현욱

프리랜스 에디터

주현욱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기록하고, 문장으로 본질을 풀어내는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2015년 패션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GQ KOREA'를 중심으로 'VOGUE KOREA', 'Noblesse' 등 주요 매체에서 컨트리뷰팅 에디터를 겸했으며, 네이버·신세계·한섬 등 기업 브랜디드 프로젝트에서 배우부터 작가까지 수많은 인물의 인터뷰와 화보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극장의 불이 꺼지기 직전의 적막을 사랑하며, 희귀 영화 포스터를 수집하고 필름 스코어를 탐닉합니다. 모든 관람작에 예리한 평점과 리뷰를 남기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쓸데없이 집요한 구석도 있습니다.

더보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