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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과는 다른 라이 위스키의 매력

2024.02.05임채원

라이는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생산되는 아메리칸 위스키다. 매시빌은 호밀 비율 51% 이상. 호밀 특성과 숙성 정도를 고려했을 때 더 맵고 건조한 맛이 라이의 특징이다. 라이에 입문하기 좋은 제품 세 가지를 골랐다.

휘슬피그 10년

라이의 캐릭터를 무엇보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호밀 함량이 97%다. 거친 풍미가 살아있으면서도 고소한 향과 매운 스파이스는 대비된다. 하지만 좋은 조화를 이룬다. 민티한 건초, 홍차의 향으로 시작해 오렌지, 열대과일의 인상으로 바뀐다. 도수가 50도인데 비해 알코올 향도 잘 잡혀 있다.

사제락 라이

뉴올리언스의 사제락 커피 하우스에서 동명의 ‘사제락(Sazerac)’ 칵테일을 만들어 판매한 데서 유이 위스키의 역사가 시작된다. 칵테일을 만들 때 들어가는 라이 위스키 회사가 이름을 사제락으로 바꾼 것이다. 호밀의 비율이 높지 않은 편이라 라이의 강한 풀향과 정향의 향이 비교적 옅은 편이다. 버번과 비슷한 면을 공유하면서도 좀 더 드라이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어 라이 위스키 입문자에게 추천한다.

불렛 라이

95% 호밀 함량에, 입문용으로 자주 거론되는 불렛 라이. 향과 맛에서 모두 알싸한 시트러스, 민트한 캐릭터를 가진 라이 위스키. 라이의 산뜻하고 드라이한 허브의 느낌이 살아있다. 10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접근하기 쉽다.

에디터
임채원
디자이너
조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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