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사실 ‘연봉에 맞는 차’라는 개념 자체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같은 연봉이라도 결혼, 자녀, 적금, 생활비, 주식, 코인 등에 따라 쓸 수 있는 돈이 차이가 난다. 흔히 재무 전문가들은 차량 가격이 6개월 치 소득을 넘지 않아야 돈을 모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상당수가 경차를 타야 한다. 그게 또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여기에 언급한 내용은 일반적인 30대 회사원들을 고려해 썼다. 그저 재미로 보자.
2000만 원~3000만 원 초반
차값에 기름값 정도만 생각하고 무작정 차를 뽑는 이들이 있다. 실수다. 연비가 좋은 차를 사더라도 매달 나가는 유지비를 무시할 순 없다. 매달 내는 보험료와 분기별 자동차세, 그리고 차를 사면 행동반경이 넓어지기 때문에 외식비, 대리비, 주차비 등의 부대비용도 늘어난다. 연봉 3000만 원 초반까지는 차량 공유 서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조금만 더 참자.
3000만 원 초반~3000만 원 중반
모닝, 레이, 캐스퍼, 아반떼, K3 추천. 흔히 아반떼와 K3를 놓고 고민을 많이 하는데 같은 풀옵션 기준으로 봤을 때 K3가 300만 원 정도 더 저렴하다. 어차피 이 구간은 어떤 차를 사도 비슷하다. 무리해서 소형 SUV까지 욕심낼 수 있지만 그럼 한 달에 쓸 수 있는 저축 비율이나 여유 자금이 확연하게 줄어들 수 있다.
3000만 원 중반~4000만 원 초반
코나, 셀토스, XM3, 중고 투싼, 중고 스포티지, 중고 쏘렌토 등을 추천. 소형 SUV와 준중형 SUV는 중고 거래도 활발하고 인기가 많으므로 연식대비 주행거리 짧은 중고차를 잘 골라서 산 뒤 몇 년 뒤에 파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중고차는 수리비라는 변수가 있다.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많이 공부하고 구매해야 한다.
4000만 원 초반~ 5000만 원
K5, SM6, 쏘나타, 토레스 등을 추천. 조금 오래된 C클래스, 연식 있는 3시리즈 등도 노려볼 수 있다. 보통 이즈음부터 중형 SUV 신차를 욕심내기 시작한다. 월급이 300만 원을 넘어가기 때문이다. 무리하면 쏘렌토나 스포티지도 살 수 있지만 연봉과 비슷한 금액이기에 나가는 돈이 조금 부담될 수 있다.
5000만 원~ 6000만 원
이 구간부터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가족의 수 또는 취향에 따라 SUV나 세단 중 원하는 걸 골라 탈 수 있다. 제네시스 G70, 그랜저, K7, 산타페, 모하비, 팰리세이드,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도 가능하다.
6000만 원~8000만 원
직장인으로서 상위 10%에 속하는 연봉이다. 실수령액이 400만 원을 넘는다. 벤츠 GLC, E클래스, BMW X3, 아우디 A6, 제네시스 G80, GV70 등을 구매할 수 있다.
8000만 원 ~ 1억 원 이상
BMW X5, 벤츠 GLE, 아우디 Q5, 제네시스 GV80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정도 벌면 선택지가 확연하게 넓어진다. 주행거리 짧은 중고 수입차 상위 모델도 노릴 수 있다. 카푸어 테크를 탄다면 중고 랜드로버나 포르쉐도 가능하다. 다만 수리비는 장담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