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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지금 뿐, 봄에 나오는 막걸리 5

2024.02.16박민정

봄을 술로 빚으면 이런 맛이다. ‘봄픈런’ 해야 하는 막걸리 다섯가지를 골랐다.

송도향 삼양춘 탁주


추운 겨울에 빚어 봄까지 저온 숙성해 마시는 술이다. 전통 누룩이 풍부한 과실 향을 내며 단맛, 신맛, 쓴맛의 훌륭한 조화가 일품. 향기를 맡으며 마신 후 혀끝에 남는 고운 쌀입자를 느끼며 입맛 짭짭 다시며 마셔야 제맛.

일엽편주 꽃술 탁주

술을 빚는 종택 마당에 피는 산목련, 진달래, 매화, 자두꽃, 살구꽃, 복숭아꽃으로 빚는 계절 술. 개화가 한창인 봄과 초여름 새 빚어 한정 판매한다. 약간 덜 숙성된 단계에서 구매해 냉장고에서 병 숙성 후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다.

술샘 이화주

배꽃이 피는 봄에 빚는 술이라는 뜻의 이화주. 요거트처럼 숟가락으로 떠먹는 술인데,부드러운 푸딩 같은 식감부터 쿰쿰하고도 새콤한 맛이 진정 어른의 디저트라 할 만하다. 크래커에 발라먹거나 과일에 찍먹 하는 것도 별미.

두루미 양조장 오래된 노래

철원 오대미와 추가령지구곡의 화산암반수, 봄에 수확한 매화 꽃잎으로 빚은 삼양주.꼭 봄에만 살 수 있는 술은 아니지만 출시 이후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막걸리 본연의매력을 지키면서도 첫맛과 끝맛이 깔끔해 봄날의 피크닉에 곁들이기 좋다.

지란지교 탁주

탄산도 없는데 짜릿하게 새콤한 막걸리. 한겨울에 마셔도 ‘지금 봄인가?’ 싶은 봄 그 자체의 맛을 지녔다. 직접 디딘 누룩을 사용해 담근 이양주로 무려 100일간의 발효와 90일간의 숙성을 거쳐야만 만날 수 있는 귀한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