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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처럼 노랗고 산뜻한 시계4

2024.03.28김창규

봄 소식을 전하는 개나리의 노란 빛을 닮은 시계들.

라도 – 트루 씬 라인 X 그레이트 가든스 오브 더 월드

컬러만 개나리를 닮은 게 아니라 정말 개나리꽃을 시계에 담은 것 같다. 이 시계는 라도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세계의 위대한 정원을 홍보하고, 보존하는 기관 ‘그레이트 가든스 오브 더 월드’와 협업해 몇 해에 걸쳐 발표한 시계들 중 하나다. 하와이가 원산지인 룰루 렐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품종인 아라우카리아, 예멘에서 자라는 트래곤 트리 블러드 등의 식물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은 시계들도 있기 때문에 ‘진짜 개나리를 표현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 시계는 ‘여름’을 테마로 삼았다. 선샤인 옐로 컬러의 하이테크 세라믹 다이얼은 식물을 자라게 하는 태양으로부터 영감 받았다. 겉에서 드러나는 시계 부품의 대부분이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다. 150점 한정 수량 생산.

오메가트레저

스티치가 드러나지 않게 만든 우아한 노란색 악어가죽 스트랩. 폴리싱된 36mm 스틸 케이스 위를 따라 이슬이 흘러내리는 듯 세팅된 38개의 다이아몬드. 다채로운 금속 가공 기법을 통해 기하학적으로 묘사한 꽃이 새겨진 다이얼과 그 위를 장식한 오메가만의 문샤인™ 골드 PVD 핸즈와 인덱스. 게다가 크라운에서도 붉은 꽃 한 송이와 다이아몬드를 발견할 수 있다. 드레스 워치 정체성으로 30m 방수가 가능한 이 시계는 쿼츠 무브먼트로 구동하며, 시계의 무게가 43g으로 몹시 가볍다.

브라이틀링어벤져 B01 크로노그래프 44 나이트미션

파일럿에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사해 온 브라이틀링. 그중에서도 어벤져는 초음속 비행이 일상인 제트 전투기 조종사를 위해 탄생한 컬렉션이다. 그들이 타는 전투기는 마하 1의 속도에서 1초에 340m의 거리를 주파한다. 그러니 조금의 과장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500m가 지나간다. 때문에 시계의 시인성이 극단적으로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노란색과 검은색의 조합은 인간의 눈에 가장 선명하게 띄는 조합이라 각종 경고 표지판에 쓰인다. 이 시계 역시 크로노그래프 다이얼과 시간을 보는 다이얼을 명쾌하게 구분한다. 뿐만 아니라 ‘야간 작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덱스와 핸즈에 볼드한 슈퍼 루미노바를 적용하고 있다. 도트나 바 인덱스가 아닌 숫자 인덱스로 완성한 것 역시 조금의 착시도 방지하겠다는 시계의 의지를 느끼게 한다.

태그호이어포뮬러 1 크로노그래프

전투기 조종사만큼 레이싱 스포츠 드라이버도 탁월한 시인성의 시계가 필요하다. 선레이 가공된 옐로 다이얼과 블랙 크로노그래프 카운터가 극적인 대비를 이뤄 시선을 빼앗는 이 시계는 스포츠 워치 특유의 역동성이 느껴진다. 동색의 러버 스트랩과 입체적으로 가공된 타키미터 스케일의 베젤도 디자인적으로 이 시계가 주장하는 바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43mm 오버 사이즈 지름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200m 방수가 가능하기에 수상 스포츠 활동에 착용하기에도 적합하며, 쿼츠 무브먼트로 구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