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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는 게 습관인 사람의 말말말

2024.04.01주현욱

괜한 일로 억지 부리고 생떼 쓰는 ‘노답’의 대표적인 유형, 우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내가 봤다니까” | 일단 무조건 아는 척하고 본다

자신이 마치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쯤 되는 양 모든 분야에 대해 아는 척을 하는 사람이 있다. 얕은 지식을 갖고선 전문 분야가 아님에도 수준급의 전문가 포스를 뽐내며 아는 척을 한다. 처음 이런 사람을 만나면 굉장히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밑바닥이 금세 훤히 드러난다. 심지어 상대방의 생각도 잘 모르면서 다 알고 있다는 듯 미리 단정을 짓고 상대방의 말을 끊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니야? 맞을 텐데” | 확인해보지 않고 사실인 것처럼 말한다

정확한 데이터나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제대로 확인해 보지도 않고 사실인 것처럼 우기는 유형도 있다. 특히 가짜 뉴스가 많은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유형들이 빛을 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부터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말하거나 말을 아끼는 편인데, 우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다르다. 자신의 관심 분야라면 사실이 맞든 아니든, 확인하는 절차는 건너뛰고 잘못된 정보에 의지한 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한다.

“네가 잘못 알고 있네” | 잘못된 정보라고 알려줘도 고치지 않는다

어디서 수집한 정보인지는 몰라도 잘못되거나 틀린 거라고 얘기해줘도 그 정보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이는 적반하장 유형도 있다. 증거를 제시해도 그게 잘못됐을 것이라며 오히려 상대방을 몰아세운다. 소셜미디어에서 잘못된 정보가 갈수록 판을 치면서 이런 유형의 똥고집은 더욱 거세진다. 때때로 나름 공신력을 갖고 있는 매체에서도 잘못된 정보들을 다루다 보니 헷갈릴 수도 있지만, 그들 사전엔 잘못된 정보란 없다는 신념 때문인지 남들의 지적에 절대 공감하지 않는다.

“내가 언제 그랬어?” | 자신의 말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불같이 우기다가도 갑자기 행동이 돌변할 때가 있다. 즉, 자기가 언제 그랬냐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않을 때를 말한다. 실컷 우겨놓다가도 상황이 바뀌거나 불리해지면 금세 말을 바꿔 자신은 책임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특히 직장 상사나 동료 중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정말 억울하고 분할 정도다. 이런 유형은 자기 자신에게만 관대한 경우가 많고 인간관계에서 말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네가 다 알아?” | 자신이 맞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남을 무시한다

우기는 사람들 중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유형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다치게 하는 일도 비일비재.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밀어붙이기 위해서라면 상대방의 감정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반대 의견을 내세우거나 토를 다는 사람에게는 “네가 뭘 알아?”, “뭘 안다고 나서?” 등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는 말을 하며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더 강조하려고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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