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ing

연인이 갑자기 달라 보이는 순간 7

2024.04.20주현욱

낯선 모습에 의외로 새로운 매력을 느낀다.

우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

연애를 시작하고 한창 좋을 땐 분노나 슬픔을 표출할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슬픈 영화를 함께 본다든지 어떤 계기가 되어 연인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처음 보게 되었을 때 왠지 모르게 달라 보인다. 연인의 가장 약한 모습을 본 기분 때문인지 괜히 안쓰러워지고, 동시에 더 사랑스러워지기도 한다.

함께 운동할 때

사실 연인이 새롭게 보이는 때는 연인끼리 잘 하지 않았던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가 많다. 커플이 함께 즐기기 어려운 운동을 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게 되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연인의 의외의 모습을 보게 된다. 연인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전략으로 쓸 수 있겠다.

심각하게 일에 집중할 때

데이트할 땐 생글생글 웃기만 하던 연인이 자신이 집중해야 하는 일이 있어 심각한 표정으로 노트북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게 되면,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보는 느낌이 들곤 한다. 나에게는 한없이 사랑스러웠던 존재가 갑자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어른으로 보이는 순간이 아닐까.

자연스레 생리 현상을 표출했을 때

서로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애쓰던 기간에는 방귀나 트림을 매우 조심한다. 자연스러운 인간의 생리현상인 만큼, 마음과 달리 새어 나올 때가 있는 법. 그러나 이미 경험했던 이들은 알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의도치 않게 생리현상을 표출해버리면 대부분 실망보다는 연인이 새삼 귀여워 보인다는 것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반려동물과 아이를 귀여워하는 모습을 볼 때

길을 지나가다가 다른 사람의 반려동물을 마주쳤을 때, 혹은 아이를 보았을 때 작위적으로 사랑스러워하는 척하는 건 누구나 구별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 존재가 예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볼 때는 느낌이 다르다. 반려동물이나 아이와 능숙하게 잘 놀아줄 때 그 따뜻한 모습에 연인을 다시 한번 보게 되고 미래를 생각해보기도 한다.

갑자기 꽂혀서 돌진할 때

항상 부드럽고 좋은 표현만 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후퇴 없이 돌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보통 ‘이 사람 뭐지? 원래 이랬나?’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다른 누군가를 보는 느낌에 확 설렘을 느끼곤 한다. 연인이 달라 보이는 순간이지만, 싫지 않은 순간이랄까.

안 입던 스타일의 옷을 입었을 때

캐주얼한 옷만 입던 사람이 깔끔하게 갖춘 옷을 입고 나타난다든지, 편한 옷을 즐겨 입던 사람이 평소 입지 않던 느낌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면, 이런 연인의 모습을 보고 애정 하지 않을 이가 있을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설레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