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ing

연인과 동거 전, 미리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5

2025.02.19박민정

살림을 합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신중하게 확인하고 시작하자. 

➊ 동거의 목적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결정하는 사람도 있고, 단순히 함께 살아보는 것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동거 목적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공유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파국이 난다. 동거 목적에 따라 기간도 계획하는 게 좋다. 무기한으로 동거를 지속할 것인지, 일정한 기간을 정할 건지 미리 이야기하자. 

➋ 경제 부담과 소비 습관

생활비에 대해 정리를 안하면 진짜 큰일난다. 한쪽이 너무 많은 돈을 쓰게 될 수도 있고, 양쪽 다 파산할 수도 있다. 서로의 수입을 깨끗하게 공개하고 월세, 공과금, 식비 등 필수 지출 항목을 어떻게 나눌지 결정하자. 동거를 하면 쇼핑, 외식, 여행 같은 선택적 지출에 대한 생각도 서로 많이 다름을 깨닫는다. 어디에 돈을 많이 쓰고, 어디에서 아끼는지 긴 대화를 해보자.

집안일 분담

‘수저 하나 더 놓는 건데 뭐.’라고 가볍게 생각해선 안된다. 집안일은 모두 2배로 늘어난다.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샴푸 쓰는 속도, 빨래 돌리는 횟수, 개수대에 쌓인 그릇양, 일반 쓰레기 봉투 사이즈까지. 집안일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명확히 정리하자. 미뤘다가 한번에 하는지, 바로바로 하는지도 공유하자. 안그러면 한 명이 독박을 쓰게 된다.  

Getty Images

갈등 해결 방식

이전에는 싸워도 각자의 공간으로 돌아가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반면 동거는 숨을 구석이 없다. “어디 나 없이 잘 살아보시지!”하고 짐을 싸서 나갔다 들어오는 걸 반복하다 보면 천년의 사랑도 식는다. 잘 싸울 방법을 강구해야 좋은 동거가 된다. 극단의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서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미리 확인하자.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 방식이 다른 동거는 안하느니만 못하다. 

프라이버시

개인 시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꼭 확인하자. 각자의 취미를 존중하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이를 인정할 수 있는지.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거우려면 각자 외부와 내부에서 충만한 인간일 수 있어야 한다. 서로의 사회적 균형이 무너지지 않아야 비로소 건강한 동거다. 전문가들은 함께 살기 전 동거 계약서 작성을 추천하기도 한다. 말로 하는 것과 글로 적어 다루는 것은 무게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