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능력자들의 정성이 담긴 하이볼 한 잔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디아지오의 월드클래스 현장도, 캄파리의 레드 핸즈도, 우드포드 리저브의 원더풀 레이스도 아니다. 서울에서 칵테일, 하이볼 가장 잘 만들기로 정평 난 바의 대표 실력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의 미션은 갓 스무 살이 된 이들의 흥과 감각을 깨우기 위한 하이볼 한 잔 완성하기. 가장 단순하고 클래식한 칵테일이지만 그 단순함에서 작은 차이를 만들줄 아는 자야말로 진정한 실력자다. 파인앤코의 박범석, 앨리스의 김하림, 소코와 탄산 바의 손석호, 바 참의 윤영휘, 르 챔버의 이재웅, 제스트의 홍만기(왼쪽부터 순서대로)는 각자 필살기를 들고 호텔 지하 연회장으로 비장하게 들어섰다.
첫사랑, 첫 키스, 처음 맞잡은 손···. 언제나 처음은 중요하지만 삶이 조금쯤 즐거워지는가, 따분해지는가는 첫 술의 기억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부어라 마셔라 하는 시대는 갔고, 요즘 스무 살들은 의미 없이 취하는 이들을 한심하게 바라본다. 한 잔을 마시더라도 맛있는 하이볼, 누군가에게 잊히지 않을 첫 즐거움. 바텐더의 일이 종종 약사나 상담사로 비유되듯 정성 들인 한 잔의 칵테일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지큐>가 포착했다. 성년의 날에는 <지큐>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상을 공개한다.
믹터.페퍼 손석호 at 소코, 탄산 바

우리 부모님이 성인이 됐을 때 처음 마신 하이볼이 잭앤콕이었다면, 우리는 이 시대 힙스터의 상징인 버번위스키 믹터스와 닥터페퍼를 사용한 믹터. 페퍼를 마셔보자. 믹터.페퍼는 이름과는 달리 후추를 사용하지 않은 닥터페퍼에 후추와 소금, 라임 껍질을 림에 묻혀서 마시는 스파이스 하이볼이다.
RECIPE
① 그라인더로 간 통후추와 소금, 라임 껍질을 잘 섞어서 접시에 깐다.
② 하이볼 글라스 림에 1을 골고루 묻힌다.
③ 글라스에 얼음을 채운 후 믹터스 30밀리리터와 셀렉트 이탈리아 비터 15밀리리터를 따른다.
④ 재료가 잘 섞이게 젓는다.
⑤ 닥터페퍼를 부어서 채운다.
MESSAGE 바쁜 삶 가운데 쉼이 필요한 순간, 좋아하는 술과 소프트 드링크를 칠하게 섞어 마시는 여유를 아는 성인임을 느끼게 해주는 술!
COMMENT
“Soul Coke’라 이름 붙이고 싶은 칵테일” 모델 | 태윤
“건강한 맛, 달달한 맛. 이른바 ‘한약 술’” 모델 | 준영
“쉬는 날 요트에서 친한 친구랑 마시고 싶어요’” 모델 | 이준
국내산 하이볼 윤영휘 at 바 참

해외의 것이라 여기던 하이볼이지만 한국의 재료로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싱글 몰트위스키 기원 위스키 중 독수리 에디션에서는 버번&버진오크 캐스크에서 오는 바닐라, 후추, 계피 등의 스파이스를 느낄 수 있다. 직접 만든 시럽(복분자식초 & 돌배 & 녹차-전부 전라도 재료)에 하이볼에 잘 어울리는 요소들을 넣었다. 복분자 식초의 적절한 산미와 돌배의 시원함, 녹차의 고소함이 하이볼의 기본 요소와 잘 어우러지고 위스키의 맛과 향을 더욱 잘 느끼게 해준다.
RECIPE
① 롱 글라스에 기원 위스키 독수리 35밀리리터를 붓는다.
② 직접 만든 복분자 시럽 7.5밀리리터, 레몬 주스 1바 스푼을 넣는다.
③ 소다로 잔을 채운다.
MESSAGE 기주 본연의 맛, 부재료의 다양한 풍미, 조화 그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은 신선한 느낌의 하이볼.
COMMENT
“어른의 맛” 모델 | 준영
“비오는 날 집에서 무드등 켜고 마시고 싶은 맛” 모델 | 혜진
“붙이고 싶은 이름은 ‘Peach Sting’” 모델 | 승훈
Harmony and Soda 홍만기 at 제스트

위스키 하이볼의 원조라 부를 수 있는 스카치 앤드 소다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 요즘엔 향, 새콤달콤한 맛이 가미된 하이볼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칵테일처럼 쉬운 맛으로 입문해 오리지널 하이볼에 도전해보면 어떨지? 직접 만든 콜라, 피치 코디얼, 셰리 와인이 조화롭게 섞여 맛과 향이 풍부하고 훌훌 마실 수 있다.
RECIPE
① 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넣는다.
② 셰이커에 페이머스 그라우스 45밀리리터, 콜라 시럽 7.5 밀리리터, 피치 코디얼 22.5밀리리터, 셰리 와인 5밀리리터, 샴페인 비네거 5밀리리터, 레몬 주스 5밀리리터를 넣고 가볍게 셰이킹한다.
③ 2를 잔에 따른다.
④ 소다수를 채우고 스터로 가볍게 얼음을 들어 섞는다.
⑤ 개복숭아 피클로 가니시한다.
MESSAGE 언제, 어디서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은 하이볼의 정석.
“첫 느낌? 귀엽다!” 모델 | 혜진
“‘골든 웨이브’라 이름 짓고 싶은 금빛의 맛” 모델 | 수연
“이 하이볼에 붙이고 싶은 이름은 ‘Sweet Sour Olive’” 모델 | 승훈
Maldives 박범석 at 파인앤코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피니시한 로얄 브라클라 12년 특유의 여름 같은 향을 트로피컬하게 재해석한 하이볼. 잘 숙성시킨 위스키의 플레이버를 몰디브의 휴양지처럼 표현했다. 카카오가 인퓨징된 코코넛과 파인애플 주스, 그리고 사과로 만든 그라니타로 대미를 장식했다.
RECIPE
① 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채운다.
② 로얄 브라클라 12년을 30밀리리터 붓는다.
③ 인퓨징한 트로피컬 주스를 기호에 맞게 붓는다.
④ 잔 위에 사과 그라니타를 올린다.
MESSAGE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막 걸어 나와 야자수 그늘 아래 몸을 눕히는 순간! 그림처럼 완벽한 몰디브의 해변에서 떠오르는 한 잔의 하이볼. 파라다이스 한 모금, 지금 갓스무 살에게 맛보여주고 싶은 맛.
COMMENT
“은은하게 달달하게” 모델 | 태윤
“딱 망고, 파인애플 맛. 그런데 이런 향은 태어나서 처음이야” 모델 | 준영
“붙이고 싶은 이름은, 사랑스러워’” 모델 | 승훈
싱글벙글 하이볼 김하림 at 앨리스

싱글톤 12년의 푸릇푸릇하고 신선한 플레이버를 베이스로 딸기, 바나나, 코코넛 등 다양한 과일의 풍미를 더한 하이볼 칵테일. 다채롭지만 은은한 과일 향은 하이볼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어쩐지 모르게 자꾸 끌리는 독특함을 지녔다.
RECIPE
① 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채운다.
② 싱글톤 12년을 30밀리리터 붓는다.
③ 미리 준비해둔 싱글벙글 믹스 (딸기,바나나, 코코넛 등 풍미)를 30밀리리터 더한다.
④ 소다 워터로 빈 공간을 채운다.
⑤ 건조시킨 딸기로 가니시 해 마무리한다.
MESSAGE 하이볼에는 셀 수 없이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하지만, 그 종류가 무엇이든 하이볼은 언제 어디서나 첫 잔으로 가장 완벽한 술이다. 음식에 곁들이든, 여행지에서 마시든, 때로는 뭘 마실지 헤맬 때도!
COMMENT
“예쁘다, 영롱해” 모델 | 혜진
“기분 좋은 상큼함, 좋은 추억으로 남을 맛. 붙이고 싶은 이름은 ‘샤인 베리’” 모델 | 수연
“첫 느낌? 예쁘다!” 모델 | 준영
Velvet Switch 이재웅 at 르 챔버

글렌 그란트 12년과 밀라노 정체성인 캄파리의 비터 스윗으로 시작해, 허브와 셀러리의 보태니컬한 드라이함이 입안을 조인다. 그러다 페이쇼드 초콜릿 체리의 터치 하나로 흐름이 부드럽게 반전된다. 아페리티보의 본질을 단 하나의 스위치로 보여주는 하이볼.
RECIPE
① 하이볼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운다.
② 글렌 그란트 12년 40밀리리터를 붓는다.
③ 허브 코디얼 30밀리리터, 셀러리 비터 1 대시를 넣는다.
④ 소다 워터로 빈 공간을 채운다.
⑤ 페이쇼드 초콜릿 체리를 올린다.
MESSAGE 하이볼이라는 이름 아래 그동안 너무 많은 타협이 있지는 않았는가? 이 한 잔에는 쌉쌀함 속 은은히 퍼지는 달콤함, 싱그러운 보태니컬 향, 청량하게 터지는 마무리와 위트 한 스푼을 담았다.
COMMENT
“우울한 날 집 근처에서 혼자 마시고 싶다” 모델 | 이준
“‘Refreshing Cherry’라 이름 붙이고 싶은 상쾌한 맛” 모델 | 태윤
“너를 이렇게 부를래. ‘체리 뇸’!” 모델 | 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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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래영, 김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