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7년, 파리의 작은 보석 아틀리에로 시작한 까르띠에는 170여 년의 시간 동안 잊지 못할 순간을 써 내려왔다.
1847 THE BEGINNIG OF A LOVE STORY

파리 한 보석상의 숙련공이었던 루이 프랑수아 까르띠에. 어려서부터 손기술이 좋았던 그는 스승이었던 아돌프 피카르로부터 파리 몽토르게이가 29번지의 주얼리 아틀리에를 인수받았다. 루이 프랑수아 까르띠에는 하트와 마름모꼴로 둘러싸인 그의 이니셜 L과 C를 장인 마크로 등록하고 아틀리에의 상호를 ’메종 까르띠에’로 변경했다. 까르띠에 하우스의 탄생이자, 기나긴 러브 스토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1899 RUE DE LA PAIX 13

프랑스 혁명 이후 사회가 안정되자 파리에선 연신 호화스러운 파티와 무도회가 열렸다. 귀족들은 치장을 위해 주얼리가 필요했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메종 까르띠에가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후 프랑스 황제의 사촌이던 마틸드 공주의 후원으로 왕실의 공식 주얼리 회사가 됐고, 루이 프랑수아 까르띠에는 아들 알프레드 까르띠에에게 경영권을 물려줬다. 1899년 까르띠에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고급 부티크가 모인 중심부 뤼 드 라 뻬 13번지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1904 JEWELER TO KINGS, KING OF JEWELERS

삼대를 거치면서, 까르띠에는 세계 최고의 보석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가 “왕의 보석상, 보석상의 왕”이라 칭송한 것은 유명한 일화. 이는 현재까지도 메종을 대표하는 키워드이며, 다양한 주얼리 라인 및 최고의 원석과 섬세한 장인정신으로 탄생한 하이 주얼리는 이를 증명해오고 있다. 1902년 에드워드 7세는 자신의 대관식을 위한 티아라 제작을 맡겼으며, 2년 후에는 까르띠에를 최초로 ‘영국 황실의 보석상’으로 임명했다. 1904년은 루이 까르띠에가 친구인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에게 세계 최초의 손목시계 산토스 워치를 선물한 해이기도 하다.
1907 EXPAND INTO THE WORLD

알프레드 까르띠에는 그의 세 아들에게 까르띠에 하우스의 해외 경영을 맡김으로써 국제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 형제는 전 세계를 여행하고 명망 높은 상류사회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창의적인 영감과 안목을 더욱 풍성하게 발전시켰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까르띠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러시아, 태국, 그리스, 세르비아, 벨기에, 루마니아, 이집트, 알바니아 왕실과 오를레앙 일가, 모나코 공국으로부터 왕실 납품 허가 자격을 부여받았다.
1909 THE FOUNDATION OF THE MAISON

세 형제 중 장남인 루이 조제프가 파리를 맡고, 피에르 카미유는 뉴욕, 자크 테오뒬은 런던에 각각 터를 마련하고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대서양을 건너간 피에르 카미유 까르띠에는 뉴욕 5번가에 까르띠에 부티크를 열고, 막내인 자크 테오뒬 까르띠에는 런던 본드 스트리트에 부티크를 오픈했다. 파리, 뉴욕, 런던은 메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장소로 거듭났다.
1914 PANTHERE BRACELET WATCH

까르띠에 최초의 팬더 모티프 작품. 루이 까르띠에는 쟌느 투상을 위해 그녀의 애칭인 팬더를 모티프로 만든 여성용 손목시계를 디자인했다. 오닉스와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진 추상적인 블랙 앤 화이트 패턴은 야생적인 표범 무늬를 연상시켰고, 직선적인 디자인은 아르데코 스타일의 핵심인 대조법의 도래를 알렸다.
1933 JEWELRY DIRECTOR JEANNE TOUSSAINT

1933년 루이 까르띠에는 쟌느 투상을 까르띠에 주얼리 디자인 디렉터로 영입했다. 그녀는 직선미를 강조한 기하학적 구조의 아르데코 디자인이 주를 이루었던 까르띠에 주얼리를 동물과 식물 등으로 표현하는 구상학적 디자인으로 변화시켰다. 자신이 좋아하던 꽃, 조류 등을 디자인에 활용하고, 특히 애칭인 팬더를 모티프로 다양한 시리즈를 만들었다. 그녀의 손에서 탄생한 다양한 팬더 시리즈는 1940년대를 대변하는 까르띠에의 얼굴이 됐고,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현재까지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중이다.
2022 TIMELESS, ENDLESS
시인인 장 콕토를 위해 만든 트리니티, 못에서 영감 받은 저스트 앵 끌루, 스터드 디자인의 강렬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등 주얼리와 산토스와 탱크, 발롱블루 등 워치 컬렉션까지. 까르띠에는 세상 어디에서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워치메이킹과 주얼리 역사에 유구한 족적을 남겨왔다. 지난 2022년엔 까르띠에의 상징적인 장소인 파리의 뤼 드 라 뻬 13번지 부티크가 2년에 걸친 리노베이션 끝에 재개장했다. 170여 년간의 다양한 역사를 전한 까르띠에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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