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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먹었다가 큰일! 절대로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생활 약 조합

2025.06.14.송민우

약국이나 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약들이지만, 조합에 따라 부작용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타이레놀+ 종합 감기약

→ 간 독성 상승

타이레놀의 주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은 대부분의 종합 감기약에도 포함돼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하루 4,000mg을 초과하여 섭취하면 간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해열과 진통 효과를 보기 위해 ‘감기약 + 타이레놀’ 조합을 선택하는 것을 피할 것. 성분 표에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또는 ‘파라세타민Paracetamol’이 중복되는지 확인하자. 심하면 간부전까지 앓을 수 있다.

이부프로펜 + 술

→ 신장 손상 위험 증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인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은 위 점막을 약하게 만든다. 여기에 술을 곁들이면 위산 분비는 증가하고 방어막은 줄어들어 위출혈 위험이 커진다. 또한 이 조합은 신장 혈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만성 신장질환자나 고혈압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지사제 + 항생제

→ 항생제 흡수 저해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같은 흡착성 지사제는 항생제를 위장관에서 붙잡아 흡수를 방해한다. 복통이나 설사가 있어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파클러, 아목시실린과 같은 항생제의 효과가 무력화된다. 항생제 복용을 꼭 해야 하는 경우 최소 2~3시간 간격을 둘 것.

철분제 + 칼슘제 + 커피/녹차

→ 철분 흡수 방해

철분은 타닌, 칼슘, 카페인과 결합하면 흡수가 크게 떨어진다. 철분 보충제를 복용할 때는 칼슘제나 유제품, 커피, 홍차, 녹차와 함께 먹지 말아야 한다. 공복에 오렌지주스와 함께 먹는 것은 흡수율을 높여준다.

알레르기약+ 수면유도제

→ 중추신경 억제, 졸음·혼수 위험 증가

클로르페니라민, 다이펜하이드라민, 독실아민 같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한다. 여기에 멀미약, 졸피뎀, 독실아민과 같은 수면제, 또는 졸음 유발 감기약이 더해지면, 중추신경계 억제가 과도하게 나타나 혼수에 이를 수 있다. 운전, 기계 조작 전엔 복용 여부를 다시 확인할 것.

알레르기약 + 알코올

→ 인지능력 저하, 반응속도 둔화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세티리진, 로라타딘은 비교적 졸음 유발이 적다. 그러나 이를 술과 함께 먹으면 이야기 달라진다. 간에서 약 대사가 지연되며, 졸림·어지럼·집중력 저하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해열진통제 + 영양제

→ 비타민C, 아연과 상호작용 가능성

아세트아미노펜 + 고용량 비타민C는 일부 연구에서 신장결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아연은 일부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와 결합해 효과를 저하할 수 있다. 비타민제는 ‘식후 30분’, 약은 ‘의사 지시대로’가 기본 복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