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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빈어증에 도움되는 습관 5

2025.06.17.주현욱

빈어증은 가난할 ‘빈(貧)’, 말씀 ‘어(語)’, 증세 ‘증(症)’으로 어휘가 부족한 상태를 뜻한다.

대화하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은 짧고 단순한 표현에 익숙해져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현대판 빈어증의 경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부모와의 대화다. 어린 시절에서부터 대다수의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보고 듣고 배우게 되는데, 부모가 이 기간에 어떤 식으로 어떤 어휘를 상호작용했는지가 아이의 어휘력을 결정하게 된다. 이 시기 대화가 빈약하거나 부족했다면 아이들의 어휘에도 빈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빈어증에서 벗어나려면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어휘에 되도록 많이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하기

대화를 통해 어휘력을 늘렸다면 독서는 그 어휘력의 단계를 한 단계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어휘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책 읽기 또한 꺼려해 빈어증이 더욱 심각해지는 상태를 보이게 된다. 책에는 일상 대화에서 쓰는 어휘보다 더 좋은 어휘들이 훨씬 많은데, 독서만 잘해도 부족한 어휘를 보충할 수 있다. 또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어휘를 알게 되며, 한 번 본다고 기억하는 건 어려우므로 여러 번 반복적으로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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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력 기르기

말과 글로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지 못하면 행동으로 전하게 된다. 하지만 행동으로도 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말과 글로만 전달해야 하는데, 빈어증이 있다면 말과 글이 빈약해 평생 페널티를 가지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빈어증은 노력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앞서 말한 독서하기, 또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로 인한 꾸준한 언어 자극을 통해 어휘력과 표현력을 넓혀나가야 한다.

한자어 익히기

독서와 함께 한자어 추론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자어 추론은 한자로 이루어진 어휘를 보고 그 뜻을 짐작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경험을 계속 가지다 보면 모르는 어휘를 만났을 때 그 뜻을 스스로 짐작해보는 습관이 생겨 힘들이지 않고 어휘력을 빠르게 키울 수 있게 된다.

단어 노트 만들기

일상생활에서 어휘력을 쌓으려면 작은 습관부터 천천히 쌓아가는 것이 좋다. 하루 한 문장이라도 좋으니 느낀 감정을 생각이나 글로 표현해보거나 하루에 최소 1~3개의 새로운 단어를 찾아 뜻과 문장을 적어보자. 이때 단어 노트를 만들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 다양한 다큐멘터리, 강연과 같은 콘텐츠는 또 다른 어휘 자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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