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뜨겁고 여름의 시작, 남자직장인 출근룩 가이드

2025.06.16.조서형, Michael Nolledo

여름 출퇴근은 여러모로 견디기 힘들다. 버틸 수 있도록 도울 비지니스 캐주얼 5가지 룩 가이드를 소개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활용해볼 것.

요즘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은 예전처럼 획일적이지 않다. 대부분의 직장에선 개성이 일관성보다 우선시된다. 물론 회사마다 드레스코드는 다르지만, 지금은 더 이상 유니폼처럼 입을 필요 없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시대다. 동시에 개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동료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스타일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여름철 출근 복장은 ‘덜 입되, 더 있어 보이게’ 만들어야 하고, 땀 자국이 옷에 배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야 한다.

당연히 여름에는 더 가볍고, 더 여유로운 실루엣과 시원한 소재가 필요하다. 컬러는 쉽고, 공식은 단순해야 한다. 여기 여름철 9 to 6 또는 10 to 7을 버티게 해줄 실패 없는 비즈니스 캐주얼 룩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마음껏 베껴도 좋다. 어차피 인사팀은 눈치채지 못할 테니까.

이지 먼데이 룩

월요일이란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다. 하지만 린넨 소재에서 만큼은 조금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출근용으로 린넨을 고를 땐 단독 소재보다는 린넨 혼방을 추천한다. 린넨 특유의 통기성과 여유로운 감촉은 유지하면서도, 좀 더 구조감 있게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름철 오피스 슈즈를 얘기할 때, 보트슈즈를 잊지 말자. JFK 주니어가 질투할 법한 클래식한 버전이라면 더 좋다.

파워 런치 룩

점심 식사 겸 미팅이 있다면, 제대로 갖춰 입을 기회다. 수트 차림으로 점심 자리에 나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블레이저와 청바지를 믹스한 하이-로우 스타일은 이런 메시지를 준다: “나는 워라밸을 챙길 줄 아는 사람이야.” 신발은 스니커즈도 괜찮지만, 옛날 파워 런치의 멋을 물려받고 싶다면 단연 로퍼가 답이다.

워크-투-해피아워 룩

퇴근 후 술 약속이나 모임이 예정돼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목적성이다. 목적지에 따라 전략적으로 입자. 버튼업 셔츠와 민소매 탱크탑의 조합은 여름철 어떤 상황에서도 통하는 클래식 듀오다. 낮엔 단정하게 잠그고, 퇴근 후엔 단추를 쫙 풀자. 물론 안 풀어도 멋지다. 둘 다 잘 어울릴 테니까.

미드위크 블루스 룩

할 일이 너무 많아, 매일 패턴이나 조합까지 신경 쓸 수 없다면? 그냥 톤온톤으로 밀어붙여라.특히 여름엔 블루가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다. 단,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은 색상으로 맞추진 말 것. 같은 색 계열 안에서 소재와 톤의 차이로 입체감을 주는 게 멋있다.

프라이데이 위켄드 룩

금요일이라고 해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출근할 순 없다. 하지만 ‘비즈니스 캐주얼’이라는 말의 후반부에 조금 더 기대도 된다. 고무 밴딩 팬츠나 버켄스탁 같은 편안한 아이템을 활용하되, 시어서커 버튼업 셔츠로 룩에 중심을 잡자. 금요일의 룩은 결국 균형이다. 그리고 동료들이 당신을 다시 보게 만드는 날이기도 하다.

조서형

조서형

디지털 에디터

조서형은 아웃도어와 건강, 기후 위기, 인물 등을 다루며 웹 콘텐츠를 만드는 'GQ KOREA' 디지털 에디터입니다. 경희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일본의 데이터 분석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GO OUT KOREA', '볼드저널', '일점오도씨' 및 브랜드 매거진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2년간 한겨레신문 토요판 커버스토리를 작성하며 사회 문제와 트렌드 등을 취재했고, 2024년에는 사계절 시리즈 에세이 '여름이 너무해'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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