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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말고, 여름밤 하이볼에 어울리는 의외의 재료 5

2025.06.21.이재영

냉장고에 늘 레몬이 있을 수는 없다. 그래도 괜찮다. 이 재료들이 그 자리를 그럴싸하게 채워 줄 거니까.

오이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제철 오이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원 없이 오이를 먹을 수 있는 계절이 온 것이다. 싱싱한 오이를 구매해 하이볼을 만들면 은은한 향과 시원한 맛이 하이볼의 청량감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얇게 슬라이스한 오이를 넣거나 잔 안쪽에 붙여주고 위스키와 탄산수를 넣어 완성한다. 초록빛 오이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해져 보는 맛도 뛰어나다.

로즈메리

로즈메리와 하이볼이 만나면 깊은 향과 이국적인 쌉쌀함을 느낄 수 있다. 로즈메리의 강렬한 향미는 위스키의 묵직한 맛과 잘 어울리며, 보다 깊이 있는 맛을 만들어준다. 손으로 가볍게 으깨 글라스에 깔고 위스키와 탄산수를 넣어 저어주면 된다. 또는, 훈연을 해 하이볼에 연기를 입히면 스모키향 하이볼을 즐길 수 있다.

자몽

자몽의 상큼 쌉싸름한 묘한 매력은 하이볼의 톡 쏘는 시원함과 매우 잘 어울린다. 최대한 얇게 썬 자몽을 하이볼에 넣고 잘 저어주면 완성이다. 자몽 향을 은은하게 즐기고 싶다면 자몽 껍질을 강판에 갈아 제스트로 활용하면 좋다. 자몽은 비타민 C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생강청

의외로 추가하면 고급스러운 맛이 나는 재료가 생강이다. 하이볼에 생강청을 소량 추가하거나 얇게 저민 생강 몇 조각을 넣으면 하이볼의 맛이 한층 풍부해진다. 생강 특유의 매콤달콤한 맛이 위스키와 조화를 이뤄내 기존 하이볼과는 전혀 다른 산뜻한 맛을 낸다. 파티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싶을 때 킥으로 쓰면 좋다.

타임

백리향이라고도 말하는 타임이다. 하이볼에 첨가하면 은은하게 올라오는 허브향이 세련된 풍미를 더한다. 많은 바텐더가 피트 위스키로 만든 하이볼에서 훨씬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타임을 살짝 흔들거나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잔에 넣으면 향이 더욱 풍성해져 분위기까지 살린다.

블루베리

신선한 블루베리를 몇 알 추가하면 하이볼에 달콤 상큼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블루베리의 은근한 달콤함과 탄산의 청량감은 여름에 딱 맞는 조합이다. 탄산수의 상큼한 기포가 블루베리의 상큼함을 배가시켜 한층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보기에도 예쁘고 향도 좋다. 비주얼과 맛 모두를 만족시키는 완벽한 재료다. 안주가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