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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사장들이 추천하는 고기 페어링 위스키 7

2023.01.04전희란

고기를 고귀하게 만드는 위스키 리스트. 믿을 만한 고깃집 사장들이 추천했다.

Noah’s Mill

노아스 밀은 숯불 향을 가득 품은 바비큐와 가장 잘 어울리는 버번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향이 서로 맞부딪히는 강 대 강의 조합. 호밀로 만든 버번위스키 노아스 밀은 57도로 도수가 높지만 부드럽고, 향과 맛이 진하지만 밸런스가 좋아 바비큐할 때 꼭 지참한다. 얼음 없이 와인 잔에 살살 돌려가며 마시기를 권한다. 홍희용(은화계 대표)

Suntory & Baker’s & Tamnavulin

고깃집에서 하이볼 붐을 일으킨 곳이 바로 우리, 금돼지식당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산토리는 하이볼로 만들어 삼겹살과 편하게 매치하기 좋고, 본격적으로 불 맛 나는 고기에 페어링할 때는 묵직하고 스모키한 향이 풍기는 버번위스키 베이커스를 권하고 싶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호불호 없는 위스키를 꼽자면 탐나불린 레드 와인 캐스크. 싱글 몰트인데 특유의 깔끔한 뉘앙스가 있어 삼겹살 등에 두루 페어링하기 좋다. 박세영(금돼지식당 사장)

The Balvenie

숯 향이 강한 고기에 버번위스키는 두루 어울리는 편이다.강 대 강의 조합 대신, 섬세한 싱글 몰트를 입 안에 소스 끼얹듯 가미하고 싶다면 싱글 몰트도 괜찮은 선택. 그중 하나를 꼽자면 발베니 15년 싱글 배럴이 좋겠다. 기품 있는 오크 향, 거기에 조용하며 힘찬 스파이시 향이 고기의 향을 억누르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오르도록 한다. 유용욱(유용욱바베큐연구소 소장)

Glenfiddich & Dalmore

K-바비큐와 싱글 몰트, 라이, 버번위스키는 두루 잘 어울린다. 위스키가 지닌 태생적인 피트의 훈연 향과 스모키함이 고기 지방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덕분. 싱글 몰트 중에선 지역색이 도드라지는 개성 있는 위스키보다 보편적인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싱글 몰트위스키를 페어링해보길 권한다. 글렌피딕, 달모어의 대중적인 라인업으로도 충분히 고기 본연의 맛을 끌어올릴 수 있다. 조준모(몽탄 대표)

Kavalan

갈비에는 소맥 혹은 와인과의 페어링을 즐기지만, 위스키 중 꼽으라면 카발란 솔리스트가 떠오른다. 단짠의 갈비와 좋은 합을 내기 때문. 카발란 솔리스트의 포트 싱글 캐스크 스트렝스 싱글 몰트위스키는 포트 와인 캐스크에서 숙성해 자두, 블루베리, 블랙베리, 딸기 등 과일과 초콜릿 풍미가 풍긴다. 양지삼(청기와타운 대표)

Booker’s

고기와 페어링이라면 솔직히 위스키보다는 일품진로 20년 산 블랙에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버번위스키는 늘 좋은 선택이다. 바닐라 향과 곡물 특유의 단 맛이 고기와 아주 잘 어울리는데, 가장 좋아하는 버번위스키는 부커스. 그 자체로도 완성형이지만 고기와 즐길 때 퍼포먼스가 훌륭하다. 정동우(고도식 대표)

Glenmorangie & Yamazaki

한우에 두루 매치하기에 야마자키는 대체재가 없을 만큼 훌륭하지만, 단점이라면 이제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초콜릿 향이 폴폴 피어나는 글렌모렌지 시그넷 역시 한우 스테이크부터 내장까지 모든 부위에 탁월하게 매치할 수 있는 훌륭한 위스키다. 일반 싱글 몰트에 비해 피트향이 덜해 고기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 정상원(본앤브레드 대표)

피처 에디터
전희란
포토그래퍼
홍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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