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져 지낼 때는 현실적인 부분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결혼은 현실이고 일상이다. 함께 살아도 괜찮을 사람인가?

돈을 어떻게 모으는가
돈 문제는 부부 갈등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연애할 때는 선물을 잘 사주고 이벤트도 자주 해주는 로맨틱한 면모에 행복했다면, 상대가 돈을 얼마나 모았는지 공유한다. 씀씀이와 저축 습관 부채 유무, 소비 성향 등은 결혼 생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 카드값, 저축액, 월 수익과 지출 내역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보자.
싸웠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가
사람이 만나면 싸울 일은 반드시 생긴다. 이때 상대가 감정적으로 폭발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아예 무시하고 회피하거나, 모든 책임을 내게 떠넘긴다면 문제 해결이 어렵다. 지금은 사랑으로 넘어가더라도 앞으로 무수한 문제 앞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떤가
결혼은 두 사람만의 일이 아니다. 다르게 살아온 두 가족이 합쳐지는 과정이다. 가족 문화, 명절, 호칭, 경제적 지원, 심지어 통화 횟수와 내용까지 등 민감한 문제가 자주 생기기 마련이다. 부모님과 얼마나 자주 연락하는지, 어떤 태도로 마주하는지, 서로 얼마나 관여하는지 확인해보자. 부모에게 살가워서 좋아보였던 애인이 결혼 후에 지옥이 될 수도 있다.
집안일에 대한 생각이 어떤가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맞춰 나가겠지.” 이런 환상은 현실에서 부딪쳐 깨진다. 가사 노동과 육아, 가족 이벤트에 관여하는 일은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시간과 체력, 지능이 필요하다. 청소, 빨래, 요리, 재활용품 분리 배출 등 가정 유지를 위한 업무를 누가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두는 게 좋다. 연애 시절, 상대를 챙겨주는 재미에 빠져 지냈다면 평생 챙겨줄 수 있을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어떤 생활 리듬과 취향을 가졌는가
한 집에 산다는 것은 일상 전반을 공유한다는 뜻이다. 나는 10시부터 잠이 오는데 상대는 새벽에 잠드는 타입이라면 내 취침 시간을 방해받을 수 있다. 나는 하루 세 끼를 집에서 챙겨 먹는 스타일인데 상대는 거의 뭘 먹지 않는다면 결국엔 마찰이 생긴다. 밖에서 입은 무조건 옷은 갈아 입고 침실에 들어오는데 상대는 가방과 양말 택배 상자까지 침대에 올려 둔다면 갈등을 피할 수 없다. 함께 며칠 동안 여행을 하거나 짧게 동거를 해서라도 상대를 파악하고 맞춰나갈 수 있는지 생각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이인지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돌보는가
감정 기복이 얼마나 심한지, 우울과 분노를 어떻게 다루는지,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핀다. 무기력해지거나 타인에게 화를 내거나 또는 자기 감정을 말로 잘 풀어내 상대에게 이해를 시킬 것이다. 반응을 관찰한다. 마음의 건강과 감정의 상태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한다. 외모, 직업, 경제력, 사랑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존중과 정서적 안정감이다. 내가 나다울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인지 감정적으로 안정된 사람인지 먼저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