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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올려준 자존감이 진짜 위험한 이유 5

2025.07.15.조서형

겉으로는 자신감 있어 보이지만, 속은 공허하고 불안하다.

❶ 타인의 인정이 끊기면 무너진다

남들에게 칭찬받거나 인정받을 때는 기분과 자존감이 올라간다. 반대로 타인이 비난을 하거나 내게 무관심한 그룹에 들어가면 바로 자존감이 바닥을 친다. 자존감의 주도권이 나에게 없고 상대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주변 칭찬이 잦아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가?’라는 공허함과 불안이 따라온다.

❷ 비교를 멈출 수 없다

남이 올려준 자존감은 주로 비교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팀의 다른 사람들보다 잘한다.”, “너는 나보다 운동 신경이 좋다.” 등. 못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내가 낫다는 식의 인정은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기반이 불안한 자존감이다. 매번 남보다 나은 결과를 내 인정받으려고 애쓰고 더 잘난 사람이 나타나면 좌절하거나 질투하게 된다.

❸ 확신이 없다

칭찬을 들어도 속으로는 ‘운이 좋았던 거야’, ‘저 사람 오늘 기분이 좋은가 왜 칭찬 세례야?’ 라고 느끼며 스스로의 성장을 믿지 못한다. 외부 조건에만 반응하다 보면 내가 얼마나 자랐는지 믿지 못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은 오히려 점점 사라진다.

❹ 타인의 기준에 맞춘다

‘내가 이렇게 하면 저 사람이 좋아할까?’를 기준으로 선택하고 행동하게 된다. 나의 가치나 취향의 경계선이 흐려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체성을 잃고 나는 누구인가에 혼란을 느낀다. 결국 나답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

❺ 인정 중독이 된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가 자존감의 전부가 되면, 실수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잘못 보이면 안 돼”라는 압박으로 잘못 자리 잡는다. SNS 과몰입, 완벽주의, 거절 불안, 관계 과잉, 가스라이팅 등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남이 올려주는 자존감은 기분을 잠깐 좋게 만드는 설탕 같은 존재. 단단한 자존감이 준비되지 않으면 혈당 스파이크나 당 중독과 같은 현상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진짜 자존감은?

내가 나를 인정하는 힘에서 온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어디서 몇 등을 하든 “나는 이런 사람이야”, “최선을 다해서 만족스러워”,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말할 수 있는 내면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해낸 경험을 반복하고, 실수해도 나를 깎아내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리하고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 진짜 자존감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