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겨울의 입구, 이맘때 한술 뜨면 몸과 마음이 뜨끈해지는 지역 곳곳의 지혜로운 입말음식과 이를 만드는 법을 하미현 입말음식 연구가가 전합니다.
제주도 입말음식 | 해삼 토렴
“물질하는 날 해삼 잡히면 같이 사는 아들 몸보신 시켜준다고 가지고 와서 해삼 토렴 만들어줘. 영 배를 네모지곡 알상하게 썰엉 농곡 해삼 잡은 것도 얇게 썰엉 촘지름 넣곡 깨소금 넣엉 저서 먹으믄 맛 잘도 좋아.” – 제주 김영희 님 입말.

재료 (2인분)
해삼 2마리, 물 500ml, 배 1/2개
만드는 법
① 물은 해삼을 데칠 용도로 끓여놓습니다.
② 해삼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0.5밀리미터 두께로 썬 뒤 체에 해삼을 넣고 끓인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데칩니다.
③ 배는 기호에 따라 길쭉길쭉하게 썰거나 나박나박 썰어줍니다.
④ 해삼과 배를 합해 살살 버무립니다. 기호에 따라 김을 뿌려 먹어도 좋습니다.
강원도 입말음식 | 옥수수 팥죽

재료 (4인분)
팥죽용 재팥 3컵, 불린 옥수수알 2컵, 설탕 3큰술, 소금 1과 1/2큰술, 물 26컵, 생강즙 10g. 옹심이용 수수 가루, 팥 삶은 물과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옥수수알은 물에 담가 불려둡니다.
② 팥을 씻어 냄비에 담고 팥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끓어오르면 물만 따라내 팥의 아린 맛을 제거합니다.
③ 2의 냄비에 다시 물을 넉넉히 붓고 팥을 충분히 익힌 뒤 채반에 팥 앙금을 내립니다.(이때 팥물을 버리지 말고 수수옹심이를 삶을 때나 팥죽의 농도를 맞출 때 사용합니다.)
④ 3의 팥 앙금만 솥에 올려 끓입니다.
⑤ 미리 불려둔 옥수수알을 4에 넣어 부드럽게 함께 삶습니다. 이때 생강즙을 넣습니다.
⑥ 수수가루에 2의 삶은 팥물을 뜨겁게 데워 조금씩 붓고 소금을 넣어 익반죽한 뒤 동그랗게 새알심을 빚어 남은 팥물에 삶습니다. 새알이 떠오르면 빼서 차갑게 둡니다.
⑦ 6의 수수새알심을 5의 팥죽에 넣어 데운 후 소금으로 간합니다. 단맛이 좋다면 설탕을 가미합니다.
전라도 입말음식 | 곶감 호두 약밥
하미현 입말음식연구가의 귀띔. “곶감 호두 약밥은 정월 대보름이나 겨울에 손님이 오셨을 때 김과 김치 한 종류만 내어줘도 돼 간편하고 예쁜 한 상 차림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눅진하고 기름진 음식이 몸과 제철에 맞으니, 기름과 곶감을 넉넉히 둘러 만든 곶감 호두 약밥을 조미되지 않은 짭조름한 김을 곁들여 시원한 동치미와 함께 드셔보세요. 상주 입말음식과 진안의 입말음식을 여러분의 입과 식탁에 이어갑니다.”

재료 (6인분)
찹쌀 5컵, 깐 호두 20알, 곶감 8개, 황설탕 1컵(하미현 음식연구가는 비정제를 사용했다), 양조간장 4큰술, 참기름 5큰술, 계피대 큰 것 2대, 소금 약간, 물 3큰술.
만드는 법
① 찹쌀은 깨끗이 씻어 6시간 이상 불립니다.
② 호두는 먹기 좋게 잘라 마른 프라이팬에 살짝 볶습니다.
③ 곶감, 깐 호두 등 견과류는 전체 양의 2/3는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 밥에 넣고, 나머지 1/3은 고명으로 잘게 채 썰어 준비합니다. 하미현 음식연구가의 팁. “저는 고명으로 얹을 곶감은 높이를 눌러서 둥글게 만들어주었어요.”
④ 볼에 황설탕과 물, 양조간장, 참기름, 계피대, 소금을 넣고 고루 섞습니다.
⑤ 1의 불린 찹쌀에 4를 넣고 잘 섞이도록 버무립니다.
⑥ 전기압력밥솥에 5를 담고 그 위에 깐 호두와 곶감을 고루 올린 뒤 백미 버튼을 눌러 익힙니다.
⑦ 밥이 완성되면 계피대는 빼고, 높이가 2~3센티미터 되는 그릇이나 쟁반에 펼친 다음 그 위에 3의 고명을 원하는 모양으로 케이크처럼 예쁘게 얹습니다.
⑧ 냉장고나 차가운 곳에서 15분 정도 식힌 후 원하는 모양으로 썰어 김과 동치미 등을 곁들여 먹습니다.
- Courtesy of
- Spoken Reci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