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스타인 배우 조 키어리, 색다른 머리와 옷으로 펑키 스타일에 도전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최근 모습은 보일러 룸과 케이트 고슬린 사이 어딘가에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스타 조 키어리는 2021년 GQ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평소에 머리를 잘 자르지도 않고, 감지도 않아요”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 10년 가까이 그는 같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왔다. 물론 지금은 그 습관을 고쳤기를 바라지만, 헤어스타일에 관해서는 자기만의 비결과 의견이 뚜렷한 편이라 느꼈다.
넷플릭스의 히트작이 오는 11월 26일 마지막 시즌 방영을 앞둔 지금, 키어리의 헤어스타일 여정은 오히려 새롭게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 런던 소호 거리에서 목격된 키어리의 스타일은 추억의 사진 한 장을 떠올리게 했다. 바로 2003~2005년경 제이미 도넌과 키이라 나이틀리의 ‘스포티 시크 커플 룩’ 시절이다. 엊그제 키어리의 복장은 당시 키이라 나이틀리 커플의 런던식 패션처럼 단순하고 세련됐으며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조합이었다. 버건디빛 가죽 집업 재킷, 갈색 코듀로이 팬츠, 로우톱 스니커즈, 그리고 브랫 감성의 선글라스. 그의 풍성한 머리칼 사이에 끼워진 선글라스는 라부부 인형을 떠올리게 했다.
대체 이 분위기는 어디서 나온 걸까? 뉴트럴 톤의 영국식 컬러 팔레트일 수도 있고, 그의 손에서 짓이겨지고 있던 담배에서 풍긴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의 캐주얼하면서도 클럽에 바로 들어가도 될 듯한 차림새는 마치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한 장면에서 막 걸어나와 〈보일러 룸〉 세트장으로 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줬다. 그의 스파이크 헤어컷은 영화 ‘잭애스’의 조니 녹스빌 과 ‘존 앤 케이트 플러스 8’의 케이트 고슬린 스타일을 절묘하게 섞은 듯한 모습이었다. 키어리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감각을 생각하면, 이건 분명 의도된 선택일 것이다.

키어리의 스타일은 유로트래시 감성이든 인디 슬리즈 감성이든, 혹은 그 둘 다든,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완성된다. 지난주 LA에서 열린 시즌5 프리미어에서 그는 뎀나가 디자인한 올블랙 구찌 룩을 입고 등장했다. 전신이 딱 붙는 핏은 두 스타일 장르 모두의 필수 요소이며, 머리끝을 하얗게 탈색해 만든 ‘프로스티 팁’ 헤어는 복잡하고 유쾌했다.
대형 시리즈의 복귀 직전, 이렇게 기묘하고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공개하는 것은 정말이지 완벽한 타이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