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카시오가 있다면 스위스엔 스와치가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 개성 있으면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겸비한 스와치. 이 브랜드를 선택한 유명인들을 정리해 보았다.
파텍 필립의 보스도 ‘이것’ 할 땐 스와치를!

스와치 그룹의 CEO에 따르면, 스위스의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 파텍 필립의 ‘보스’도 스와치를 찬다. 그는 그 ‘보스’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필리프 스턴 명예회장 내지는 티에리 스턴 회장, 또는 CEO 클로드 페니 중 한 명일 것으로 추정된다. ‘보스’는 스와치 중에서도 스톱워치 기능이 탑재된 크로노 라인을 찬다. 언제? 스키 탈 때.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프란치스코 전 교황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과 타계한 프란치스코 전 교황은 평상시 스와치 ‘ONCE AGAIN’을 찬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 국내에선 ‘이국종 시계’ 내지는 ‘교황 시계’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 색상만을 사용해 극도의 단순함을 보여준다. 지름 34mm에 케이스 소재는 폴리머. 생활 방수 기능을 갖췄다. 8만 9천원.
여담으로, 이국종 원장의 경우 시계의 스트랩 끝부분과 버클 부분에 하얀색 의료 밴드를 감아 사용하는데. 이는 스트랩과 버클의 툭 튀어나와 있어 의료 행위에 방해가 될 것을 염려해서이다.
골드만 삭스 전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

구글 오토필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의 전 CEO인 로이드 블랭크페인에 대한 질문 중 가장 많이 검색된 것은 다음과 같다. “로이드 블랭크페인이 차는 시계는 뭐지?” 답은 명백하다. 스와치. 은색 다이얼에 고무 소재 스트랩으로 제작된 모델을 착용한 것이 포착됐는데.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동일한 모델은 올라와 있진 않다. 유사한 모델로는 ‘METAL KNIT’(20만 2천원), ‘WHITE CLASSINESS’(17만 8천원) 등이 있다.
블랙스톤 그룹 CEO 스티븐 슈워츠만

로이드 블랭크페인에 이어서 또 한 명의 ‘월 스트리트 맨’이 스와치를 찬다. 바로 블랙스톤 그룹 CEO 스티브 슈워츠만이다. 슈워츠만은 수많은 스와치 시계 중에서도 톡톡 튀는 색상과 화려한 디자인의 모델을 선호한다. 타임에 따르면, 한 에디션에는 세인트 트로페즈에 있는 그의 별장 랜드마크가 새겨져 있기도 하다.
가장 성공한 ‘월 스트리트 맨’으로 꼽히는 두 사람이 스와치를 찬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글쎄. 이들이 5천달러짜리 맞춤 정장을 입고, 고가의 명품 시계 대힌 100달러짜리 스와치를 차는 것은 ‘자부심’의 표현이다. 충분한 부를 지녔음에도 그것을 전부 고급 물품으로 치환하는 대신, 의외의 포인트를 심어 타인의 인상에 자신을 각인시키는 셈. 물론, 스와치 시계가 주는 시각적 위트도 빼놓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