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이 발표한 시계는 지금 시계 트렌드에 완벽히 맞으면서도 놀라울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한다. 이번에 공개된 프리즈믹 라인 4종을 살펴보자. 스톤 다이얼 드레스 워치를 위해 오데마 피게나 빈티지 피아제급 거액을 쓸 생각이 없다면, 선택은 당연히 발틱이다.

작년 한해 시계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스톤 다이얼이었다. 컬렉터들은 빈티지 피아제를 사들이기 바빴고, 브랜드들은 구할 수 있는 오닉스, 제이드, 라피스라줄리, 말라카이트, 타이거아이를 쓸어 담았다. 발틱은 지난해 트렌드에 맞춰 한정판 스톤 다이얼 시계 3종을 선보였고, 빠르게 완판되었다. 이 사랑받는 마이크로 브랜드는 스톤 다이얼을 컬렉션의 상시 라인업으로 편입하면서 새로운 모델을 대거 공개했다.
발틱의 새 스톤 다이얼 모델은 핑크 알바이트, 듀모티에라이트, 블러드스톤, 피터사이트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시계들은 1970년대 빈티지 피아제와 오데마 피게가 보여주던 반짝이는 미학을 훨씬 더 가성비 좋은 가격에 제공한다. 발틱은 원래 입문용 시계 브랜드로 유명하며, 이번 프리즈믹 라인은 스톤 다이얼에 입문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다. 현재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스틸 메시 브레이슬릿 기준 약 1,578달러~1,752달러, 검정 또는 카멜톤 가죽 스트랩기준 약 1,508달러~1,682달러다. 약 200만 원 선에서 살 수 있는 가격이다.

각 모델은 매우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어 다양한 취향의 컬렉터들을 만족시킨다. 핑크 알바이트는 흰색 줄기 같은 패턴이 지나가며 화려함을 더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반면 듀모티에라이트는 푸른빛-보랏빛 톤으로 어두운 대리석 조각을 연상시키며, 스톤 다이얼을 원하지만 너무 눈에 띄는 것을 피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블러드스톤은 기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짙은 녹색 칼세도니의 한 종류로, 붉은 철산화물이 점처럼 박혀 있어 피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1970년대 빈티지 감성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제격이다.

그러나 이번 라인업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단연 다채로운 피터사이트 버전이다. 다른 프리즈믹 모델들보다 약간 비싸지만, 이 다이얼은 희귀한 형태의 칼세도니로 만들어졌으며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이 소용돌이치며 섞인 패턴을 보여준다. 외관은 놀라울 만큼 아름답다. 마치 최면에 빠져드는 것 같은 기분이다. 같은 종류의 돌이어도 조각마다 전혀 다른 그림을 그려낸다. 오늘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부터 초고급 시계까지 스톤 다이얼이 넘쳐나고 있지만, 2,000달러, 한화 3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이 겸손한 작품과 견줄 만한 모델은 없다. 피터사이트 모델은 특히 높은 수요를 예상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물론 프리즈믹이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스톤 다이얼뿐만이 아니다. 다이얼 위 인덱스와 구성 요소들도 깔끔하고 효과적이다. 적용된 패싯 인덱스, 도핀 핸즈, 6시 방향 위의 작고 은은한 스몰 세컨즈 레지스터가 특징이며, 대부분의 시각적 공간을 스톤 자체에 양보한다. 36mm 케이스는 언뜻 보기보다 훨씬 정교하며, 스테인리스 스틸 베젤·러그·백 케이스가 그레이드 5 티타늄 케이스와 통합되어 다양한 마감과 클래식한 스텝 베젤을 구현했다. 안에서는 스위스산 수동 라주페레 D-100 무브먼트가 50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며, 사파이어 백 케이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쿨한 메시 브레이슬릿도 좋지만, 커브드 카멜톤 또는 블랙 가죽 스트랩은 특히 피터사이트 버전에서 드레스 워치의 매력을 더욱 강조해준다. 물론 취향은 제각각이니, 브레이슬릿 버전을 사고 이후 다양한 가죽 스트랩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36mm 직경에 9.2mm 두께라는 스펙은 2025년 드레스 워치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착용감을 자랑한다. 남녀 모두에게 이상적인 크기라,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는 파트너와 함께 공유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누구나 스톤 다이얼 트렌드에 뛰어들고 있는 시대다. 그리고 그것은 전혀 문제없다. 하지만 빈티지 피아제나 오데마 피게에 거액을 지출할 생각이 없다면, 발틱은 확실히 가장 매력적인 합리적 옵션이다. 이 아름다운 시계들 중 하나를 손목에 올린다면, 아마 다른 드레스 워치를 찾을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