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엘로디의 덩크에 주목하라. 신작 영화를 은밀하게 홍보하고 있으니까.

제이콥 엘로디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 홍보 일정 전체에 걸쳐 테마에 맞춘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영화에서 크리처를 연기하는 이 호주 배우는 최근 몇 년간 할리우드 최고로 패셔너블한 젊은 스타 중 한명으로 자리잡았다. 아직도 헷갈릴 많은 사람들을 위해 다시 말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괴물 이름이 아니라 그것을 만든 박사의 이름이다.
지큐 독자와 에디터 모두에게 제이콥은 무드보드처럼 활약하며 어떻게 입어야 할지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요즘도 작년 8월 베니스 영화제에서 보여준 공항 룩을 따라하려는 사람이 있다. 요즘에도 여전히 근사하게 보이는 룩이다. 이번 홍보 시즌에서 제이콥과 그의 오랜 스타일리스트들은 정식 설정상 초록빛 크리처와 프랑켄슈타인의 전설 전반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옷과 액세서리에 적용한다. 낭만 합격을 주고 싶은 수트부터 짙은 녹색의 까르띠에 시계까지 다양한 요소로 힌트를 넣어 왔다.

이번 주에 제이콥은 크리처를 떠올리게 하는 명확한 힌트를 담은 스니커즈로 그 흐름을 이어간다. 월요일, 맨해튼 SVA 극장에서 열린 상영회에서 그는 편안하게 스타일링한 모습이었다. 마티 슈프림의 윈드브레이커 느낌이 나는 볼륨감 있는 미우미우 트랙 재킷과 여유 있는 통 커프드 진. 여기에 심플한 블랙 스카프를 목에 둘렀고, 모자와 짙은 선글라스, 까르띠에 탱크 시계를 착용했다. 그리고 마무리는 로우톱 나이키 덩크. 이 스니커는 올해 핼러윈 시즌 즈음 나이키에서 출시된 모델로, 브라운과 올리브 그린 등 흙빛의 중간 톤 패널이 들어가 있다. 클래식한 보리스 칼로프 버전의 프랑켄슈타인 몬스터를 향한 아주 분명한 오마주였고, 뒤꿈치와 아이스테이 주변의 과장된 스티치 디테일이 그 점을 더욱 강조한다.
많은 스니커 브랜드들이 핼러윈 테마 신발을 내놓지만, 이번 모델은 꽤 타이밍이 좋았다. 델 토로의 오래 준비된 셸리 원작 해석 영화가 출시된 지 몇 주 뒤 넷플릭스에 공개되기 때문이다. 제이콥은 영화에서 크리처로 변신한 경험에 대해 꽤 열정적으로 이야기해왔다. “많은 면에서, 영화 속 크리처는 제 가장 순수한 형태예요. 그가 오히려 실제의 저보다 더 저 같은 존재죠.”라고 베니스에서 말하기도 했다. 그러니 그가 캐릭터를 홍보 패션에도 최대한 녹이려는 건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다.
이 덩크 로우 SE는 브랜드의 연례 핼러윈 컬렉션의 일부로 출시됐고, 현재 공식 나이키 채널에서는 품절 상태다. 그래도 리셀 시장에는 아직 꽤 물량이 있다. StockX에서는 대체로 정가인 120달러 수준의 가격으로 올라와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흐름을 보았을 때, 제이콥이 선택한 아이템은 거의 무엇이든 인기가 급상승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겨울 휴일 시즌까지 핼러윈 무드를 살짝 끌고 가고 싶은 사람들은 빨리 움직이는 게 좋다. 가을, 겨울 데일리 스니커즈로도 꽤 괜찮은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