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스와 나이키가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첫 스니커즈 협업에서 너무 잘 맞아 찐친이 되어버린 그런 느낌.

지난 10월 말 공개된 팔라스와 나이키의 ‘P90’ 컬렉션은 두 브랜드의 첫 공식 협업이었다. 후디, 티셔츠, 트랙수트 그리고 팔라스와 나이키 토탈 90 III까지 포함한 이 라인업은 2014년 이후 줄곧 아디다스 파였던 팔라스에게는 매우 큰 사건이었다. 그런데 첫 드롭이 나온 지 몇 주가 지나지 않은 지금, 벌써 그들이 다시 뭉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번엔 Palace x Nike Air Max Dn8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에어 맥스 Dn8은 작년 11월에 처음 나온 뒤 순식간에 컬트급 인기를 얻은 나이키의 스니커즈 모델이다. 런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코르테이즈의 자벨 베를린이 좋아하고, 센트럴 씨도 그렇다. 그리고 지난 몇 달 동안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본 바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듯하다. 메시와 나일론이 잔뜩 쓰인 이 모델은 특히 새로운 듀얼-덴시티 에어 미드솔 때문에 돋보인다. 현재 나온 어떤 에어보다도 더 편하고 더 탄력적이며, 비주얼은 완전 SF 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다.

Palace 버전은 세 가지 색 조합으로 나온다: ‘Dusty Grey’, ‘Safety Orange’, ‘Black’. 아마 블랙이 가장 먼저 솔드아웃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발목 부분에는 반짝이는 미니 스우시가 들어가 있고, 팔라스 로고가 토박스에 크게 박혀 있다. 혹시라도 못 봤을까 봐 혀 부분과 인솔에도 코브랜딩이 더 들어가 있으며, 이번 협업을 위해 특별 제작된 박스에 담겨 출시된다.

Total 90 III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지만, 팔라스와 나이키가 다양한 영역을 쉽게 넘나들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 아디다스와 협업할 때는 팔라스 설립자인 레브 탄주와 가레스 스큐이스가 늘 심플함을 유지했다면, 나이키와 함께할 때는 더 혼란스럽고 더 예측 불가한 느낌을 즐기고 있다. 범위도 더 넓고 분위기도 훨씬 자유롭다. 그리고 그들은 분명히 이 과정을 즐기고 있다.
12월 12일 팔라스에서 선발매할 예정. 이후 12월 17일 나이키를 비롯한 전 세계 리테일 샵에서 발매할 예정. 가격은 185파운드, 한화 약 36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