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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러닝 안전하게 즐기는 꿀팁 5

2025.12.13.박한빛누리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 어둠 속에서 달릴수록, 준비는 더 분명해야 한다.

낮보다 밤을 선택해 달리는 러너가 늘고 있다. 퇴근 이후의 여유로운 시간, 조용한 거리 덕분에 밤 러닝은 분명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어둠이 더해지는 만큼 낮 러닝과는 다른 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

밝은색 옷 입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인성이다. 밤 러닝에서 사고의 상당수는 ‘보이지 않아서’ 발생한다. 러너가 앞을 보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위험한 것은 자동차와 자전거, 보행자가 러너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밝은 색상의 상의나 반사 소재가 포함된 옷을 입자. 최근에는 반사 프린트가 부분적으로 들어간 의류가 많아 멀리서도 움직임이 드러난다. LED 라이트가 부착된 암밴드나 발광벨트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밝은 코스로 뛰기

발목을 삐끗하거나 넘어지는 등 사고는 어두운 데서 발생한다. 공원이나 하천을 달리더라도 가로등이 충분한 코스를 선택하자. 헤드랜턴이 과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얕은 산이나 어두운 코스를 뛸 때는 필요하다. 노면이 고르지 않거나 인도가 좁은 구간에서는 발밑을 비춰주는 조명만으로도 넘어지는 걸 크게 줄일 수 있다. 헤드랜턴은 발 앞 2~3미터를 부드럽게 비추는 정도가 딱 좋다.

익숙한 길 달리기

평소 익숙한 길을 선택하자. 낮에 여러 번 달려본 코스는 장애물 위치와 경사, 신호등 패턴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쉽다. 밤에는 새로운 코스를 탐색하기보다 검증된 루트를 달리는 게 훨씬 안전하다.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보다는 보행자와 러너를 위한 전용로로 달리자.

이어폰 볼륨은 최소한으로

음악은 러닝의 리듬을 만들어주지만, 밤에는 자동차 접근 소리, 자전거 벨, 다른 보행자의 움직임을 인지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이어폰 볼륨을 낮추거나 KCM처럼 한쪽만 착용하자. 외부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오픈형 이어폰이나 골전도 이어폰은 조금은 아저씨처럼 보이지만 음악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친구에게 알리기

혼자 달릴수록 대비가 필요하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없다면 충전하고 나가자. 어디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러닝 코스와 예상 귀가 시간을 간단히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 불안해서가 아니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