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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리차드 밀 컬렉션

2025.12.31.김현유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뛰어난 실력만큼 개성 있는 패션 센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손목 위의 포뮬러 1’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볍고 내구성이 좋으며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리차드 밀의 시계를 무척 즐겨 착용한다.

야구선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2025년은 환상적인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해 MVP에 등극하고, 미국 매체 ‘MLB.com‘이 진행한 올해 포스트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투표에서 1위에 선정됐으며, 일본 프로 스포츠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으니 말이다. 야마모토는 올해 월드시리즈를 포함한 포스트시즌 6경기에 등판, 2번의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포함한 37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45로 대활약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둔 건 24년 만의 기록이다.

야마모토는 뛰어난 실력만큼 개성 있는 패션 센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손목 위의 포뮬러 1’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볍고 내구성이 좋으며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리차드 밀의 시계를 무척 즐겨 착용한다. 그는 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한화 약 469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연봉은 1833만 달러로 알려졌다. 한화로는 약 265억원이다. 야마모토가 고가의 리차드 밀 시계, 그 중에서도 한정판을 선호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셈이다. 야마모토의 리차드 밀 컬렉션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RM21-02 투르비용 에어로다인

야마모토는 지난 17일 일본에서 열린 ‘내각총리대신 배 일본 프로 스포츠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야구 선수가 대상을 받은 것은 7년 만의 일이었으며, 역대 15번째였다. 이날 야마모토의 손목에는 에메랄드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시계가 빛났다. 전 세계 50개 한정 출시된 에어로다인이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설계에 항공우주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다. 직경이 50mm에 달해 손목시계 중 상당히 큰 편이지만, 남다른 기술로 초경량을 추구하는 리차드 밀답게 가벼운 착용감을 자랑한다. 가격은 92만8000달러로, 한화 약 13억4000만원이다.

RM72-01 라이프스타일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리차드 밀이 2020년 하반기에 출시한 시계로, 야마모토는 18K 로즈 골드 케이스가 적용된 모델을 갖고 있다. 리차드 밀 특유의 건축학적 아름다움이 구현된 디자인도 근사하지만, 이 시계의 ‘킥’은 기술력에 있다. 리차드 밀 최초의 인하우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CRMC1 캘리버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로커에 진동 피니언을 얹혀 쌍으로 구성한 클러치 시스템을 구현해 여타 시계와의 차별점을 가진다. 부품 수만 425개에 달하는 크로노그래프임에도 두께는 6.05mm 수준이며, 무게 또한 상당히 가볍다. 현재 시장 가치는 약 5억원대다.

RM65-01 오토매틱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요시노부는 가끔씩 이 시계를 착용한 채 출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가 공개하는 그의 ‘출근샷’ 일부에서 이 시계를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출시된 모델로, 개발에 무려 5년이 걸린 리차드 밀 최초의 오토매틱 버전 스필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이 무브먼트가 매우 복잡해 부품만 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목에 올린 하이퍼 카’라는 별명이 붙을 만하다. 많은 부품에도 불구하고 쿼츠 TPT®나 카본 TPT® 등 신소재를 활용, 무게를 대폭 줄여 편안한 착용감과 내구성을 선사했다. 현재 시장 가치는 약 4억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