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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부터 달 착륙까지, 오메가가 기록한 위대한 순간들

2026.01.07.김성지

1848년 스위스 라 쇼드퐁에서 출발한 오메가는 올림픽 타임키퍼를 기꺼이 자처하고, 최초로 달에 도달하고, 제임스 본드와 함께하며 영광의 순간을 기록했다.

1848년, JOURNEY TO ETERNITY

창립자 루이 브란트와 오메가 매뉴팩처.
창립자 루이 브란트와 오메가 매뉴팩처.

스물세 살의 워치메이커 루이 브란트가 스위스 라 쇼드퐁에 작은 아틀리에를 열었다. 세공사들로부터 보석과 재료를 구입한 루이 브란트는 시계를 완벽하게 제작해 판매했다. 곧 그의 명성은 유럽 전역에 널리 퍼졌고, 시계를 사기 위해 몇 년을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루이 브란트가 사망한 후에는 그의 두 아들인 루이 폴 브란트와 시저 브란트가 가업을 이었다. 그들은 사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외부에서 공급받는 부품의 품질을 관리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완제품 조립뿐만 아니라 부품까지 모두 생산하는 인하우스 매뉴팩처 시스템으로 바꾸어나갔다.

1892년, EXPAND INTO THE WORLD

손목에 착용하는 최초의 미닛 리피터 워치.

두 형제는 당시 하루 오차가 30초밖에 안 되는 완성도 높은 레브라도 무브먼트를 출시한다. 포켓 워치에 들어가는 레브라도 무브먼트를 재해석해 시와 분을 소리로 알려주는 타임피스였다. 이를 토대로 세계 최초의 미닛 리피팅 손목시계도 만들었다. 곧이어 당대 최고의 시계 장인 프랑소와 슈빌레가 발명한 19라인 칼리버도 생산한다. 새로운 칼리버는 두 형제의 아틀리에가 거대 매뉴팩처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끝과 완벽함이라는 뜻의 ‘오메가’ 칼리버라 명명된다. 19라인 칼리버의 성공에 고무된 두 형제는 회사의 이름을 오메가로 변경한다.

1932년, OLYMPIC TIMEKEEPER BEGINING

1932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를 기념하는 광고.

일찍이 여러 스포츠 이벤트에서 타임키퍼로 활약한 오메가. 1932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는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전문 타임키핑 팀이 30개의 크로노그래프를 가지고 LA를 방문했다. 0.01초까지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는 전설적인 계측의 시작을 알렸고, 오메가는 지금까지 육상과 수영, 동계 스포츠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에 늘 함께하는 친구가 됐다.

1948년, DEEP IN THE DIVE

최초의 오메가 씨마스터와 당시 광고 비주얼.
최초의 오메가 씨마스터와 당시 광고 비주얼.

브랜드 100주년을 맞은 1948년, 지금의 오메가를 대표하는 다이버 워치 씨마스터를 출시했다. 오메가와 군의 긴밀한 협력으로 탄생한 씨마스터는 지상과 해수면 아래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제작했다. 씨마스터의 핵심은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넣은 고무 소재 O-링 개스킷이었다. 당시만 해도 방수 시계는 온도 변화에 민감한 납 또는 셀락 개스킷을 사용했다. 그러나 씨마스터는 잠수함에서 주로 사용하는 고무 개스킷을 넣어 방수력을 극대화했다.

1969년, FLY TO THE MOON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차고 있는 우주 비행사.
스피드마스터가 나사의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후 작성한 보고서.

미국 최초의 유인 위성 발사 프로젝트 머큐리의 일환으로 우주 비행사 월리 시라가 지구를 6바퀴 선회하는 데 성공한다. 그때 그의 손목에 오메가 스피드마스터가 함께했다. 당시 나사가 공식 채택한 것이 아닌 시라의 개인 소장품으로, 시중에 출시된 시계 중 우주 비행에 가장 적합하다는 그의 개인적인 선택이었다. 이런 선례가 있었기에 나사는 공식적으로 우주 탐사에 사용할 시계를 선정했다. 오직 스피드마스터만이 나사의 혹독한 테스트를 통과했고, 1969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탄 아폴로 11호와 함께 달에 착륙하며 ‘문워치’라는 애칭을 얻었다.

1995년, TIME TO SAY JAMES BOND

1995년, 오메가와 제임스 본드의 인연이 시작됐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새롭게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007 골든아이>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린디 헤밍은 영국 해군의 시계인 씨마스터만이 장교 출신인 본드의 시계로 적합하다며 오메가와 손을 잡는다. 본드는 새로운 시계인 씨마스터 다이버 300M를 착용하고 탑재된 레이저를 이용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한다. 씨마스터는 수많은 ‘007 시리즈’에서 활약했고, 2022년에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 60주년을 기념한 에디션도 공개했다.

2001년, OMEGA ON THE FIELD

2001년 열린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대회 현장.

오메가는 2001년부터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1923년 스위스 오픈으로 출발한 이 대회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골프 대회 중 하나로, 1939년부터는 스위스 크랑 몬타나 산악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로리 매킬로이, 토미 플릿우드, 세베 바예스테로스, 닉 팔도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 이 대회를 거쳐갔고, 오메가는 골프의 매력에 푹 빠졌다. 현재는 PGA 챔피언십의 공식 타임키퍼를 자처하며 로리 매킬로이 같은 스타 선수를 후원한다.

2023년, SEAMASTER 75TH SUMMER BLUE

씨마스터 75주년 기념 서머 블루 컬렉션.

브랜드의 전설적인 다이버 워치 씨마스터의 탄생 75주년에 경의를 표하며, 씨마스터 서머 블루 컬렉션을 공개했다. 아쿠아테라 150M, 다이버 300M, 플래닛 오션 600M, 플로프로프 1200M, 플래닛 오션 울트라딥 6000M 등 씨마스터를 대표하는 모델을 중심으로 여름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블루 컬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각기 다른 방수 기능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서머 블루 컬렉션은 무한히 깊은 바다를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