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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를 위한다면, 결혼식 하객 매너 8

2026.01.10.주현욱

결혼식은 신랑신부가 평생 기억할 하루다. 하객의 작은 배려 하나가 그 하루를 훨씬 더 아름답게 만든다.

시간 지키기

결혼식에 늦는 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신랑신부가 공들인 입장 순간을 흐트러뜨리는 행동이다. 예식 시작 10~20분 전 도착이 이상적이다. 너무 일찍 와도 문제다. 신랑신부는 아직 리허설 중이고, 식장은 전쟁터다. 정확한 타이밍에, 조용히 자리에 앉는 것. 그게 가장 세련된 축하다.

축의금 준비

관계에 맞는 금액을 준비하되, 과시할 필요는 없다. 봉투에 이름을 흘려 쓰는 건 예의가 아니다. 회사 동료라면 소속을 적어주는 배려까지 있으면 완성이다. 신권 여부보다 중요한 건 깔끔한 봉투와 정돈된 태도다. 축의금은 돈이 아니라 메시지다.

튀지않는 옷차림

결혼식에서 하객 패션의 목표는 멋있어 보이기가 아니다. 화이트, 아이보리, 연한 파스텔은 전부 신부의 영역이다. 과한 노출, 반짝이는 소재, 풀 세팅에 명품 로고도 오늘은 존재감을 감춰야 한다. 블랙은 가능하지만, 장례식 분위기는 피할 것. 결론은 간단하다. 기억에 남지 않는 옷이 결혼식에 가장 알맞는 옷이다.

사진 예의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게 아니다. 다만 통로를 막고, 팔을 높이 들고, 플래시를 터뜨리는 순간 그건 결혼식을 방해하는 것이다. 특히 신랑신부가 눈을 감았거나, 표정이 어색하거나, 각도가 애매한 사진을 SNS에 올리는 건 축하가 아닐 수도 있다. 잘 나온 사진을 골라보자.

예식 집중

스마트폰은 예식 전에 무음으로 설정해두자. 진동도 소음이다. 귓속말, 웃음, 실시간 해설은 모두 불필요하다. 아이와 동반했다면 울음이 시작되기 전에 이동하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자리를 지키되, 소리는 남기지 않는다.

짧은 축하

식이 끝난 뒤 신랑신부를 만난다면 길게 붙잡지 않는다.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 이 문장 하나면 충분하다. 결혼 생활 팁, 연애 회고, ‘그래도 싸우지 말고’ 같은 말은 분위기만 흐린다. 진심은 짧을수록 정확하다.

식사 매너

본식 전에 식사부터 하는 행동, 지인 식권까지 챙기는 행동은 노골적이다. 음식은 남기지 않을 만큼만, 줄은 순서대로. 테이블에서의 태도 역시 예식의 일부다. 신랑신부는 보지 않아도, 사람들은 본다.

비교 금지

식장 크기, 꽃 장식, 드레스, 하객 수. 이 모든 걸 다른 결혼식과 비교하는 순간, 당신의 말은 값이 떨어진다. 오늘은 평가의 날이 아니라 축하의 날이다. 생각은 자유지만, 말은 선택이다.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비교는 아무도 다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