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완벽한 결혼식이 아니라, 지금 이 과정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있다.

우선순위를 먼저 정한다
결혼 준비 스트레스의 80%는 중요하지 않은 것에 에너지를 쓰면서 생긴다. 예식 규모, 촬영 스타일, 하객 수, 신혼여행 중 둘에게 정말 의미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진이 중요하면 스드메에 집중하고, 사람이 중요하다면 하객 동선과 식사에 신경 쓴다. 이 기준이 없으면 모든 선택이 흔들리고, 결정할 때마다 불필요한 논쟁이 생긴다.
결혼식은 이벤트, 결혼 생활은 장기전임을 기억한다
결혼식은 하루지만, 결혼 생활은 매일이다. 이 사실을 잊는 순간 사소한 디테일이 감정 싸움으로 번진다. 식순, 플라워 컬러, 드레스 핏 때문에 상대를 몰아붙이고 있다면 한 번 멈춰야 한다. 지금 이 말이 결혼식 후에도 기억에 남을 말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강도가 낮아진다.
역할 분담은 명확하게, 책임은 겹치지 않게 한다
“같이 보고 같이 결정하자”는 말은 책임을 흐린다. 일정 관리, 업체 컨택, 계약 정리, 비용 정산 등을 완전히 나눠 맡는 것이 핵심이다. 맡긴 일에 대해 중간 점검은 하되, 결과에 대한 간섭은 최소화한다. 서로의 방식을 인정하지 않으면 준비 과정은 팀플이 아니라 감정 노동이 된다.
비교를 끊는 순간 마음이 편해진다
SNS 속 결혼식은 대부분 현실보다 과장돼 있다. 예산, 협찬, 연출이 다른 상황을 그대로 비교하는 순간 스트레스는 눈덩이처럼 커진다. “누구는 이 정도 했대”라는 말이 나오는 시점부터 만족감은 떨어진다. 우리 예산과 상황 안에서의 최선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예산 스트레스는 숫자로만 다룬다
돈 이야기를 감정으로 하면 반드시 싸운다. 엑셀이나 가계부 앱을 활용해 전체 예산, 이미 쓴 금액, 남은 항목을 한눈에 보이게 만든다. 추가 지출이 발생할 때는 “감당 가능한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막연한 불안보다 정리된 숫자 하나가 스트레스를 훨씬 줄여준다.
결혼 얘기 안 하는 날을 일부러 만든다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화 주제가 결혼으로만 채워진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서로를 ‘파트너’가 아닌 ‘프로젝트 동료’로 보게 된다. 주1회 정도는 결혼 이야기 금지 룰을 만든다. 영화, 술 한잔, 짧은 여행처럼 연인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관계를 회복시킨다.
부모 의견은 정보로만 듣는다
부모의 말은 대부분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지만, 그대로 따르라는 뜻은 아니다. 모든 의견을 수용하려 하면 결정권은 사라지고 피로만 남는다. 의견은 감사히 듣고, 선택은 우리가 한다는 태도를 초반에 분명히 해야 갈등이 줄어든다. 경계가 없는 효도는 스트레스의 시작이다.
너무 힘들면 전문가를 쓴다
플래너, 예식 대행, 정리 서비스는 비용이 아니라 시간과 멘탈을 사는 선택이다. 직접 하다 지치면 작은 문제도 크게 느껴진다. 돈으로 줄일 수 있는 스트레스는 줄이는 게 현명하다. 특히 일정 관리와 업체 조율은 전문가에게 맡길수록 감정 소모가 줄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