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습기에 취약한 천연 가죽, 작은 습관 하나가 품격을 결정한다. 오래될수록 멋스러운 에이징을 즐기기 위해 지금 당장 관리해보자.

마른 천으로 자주 닦기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시계는 두피만큼이나 노출을 많이 겪는다. 그러므로 가죽 스트랩 관리는 하루 동안 쌓인 땀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다. 부드러운 극세사 천이나 면 헝겊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가죽 부식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땀의 염분은 가죽의 유분을 앗아가고 결국 딱딱하게 굳어 갈라지게 만드는 주범이다.
24시간 휴식
아무리 튼튼한 가죽 스트랩이라도 매일 쓰면 결국 상태가 나빠지기 마련이다. 가죽 내부로 흡수된 습기가 완전히 마르기 위해서는 최소 하루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두세 개의 스트랩을 번갈아 가며 착용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이는 가죽 조직의 탄력을 유지하고 세균 번식으로 인한 악취를 방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수분 노출 최소화
가죽은 물에 취약하다. 물에 닿는 순간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며, 젖었다가 마르는 과정에서 원래의 부드러움을 잃고 뻣뻣해진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손을 씻을 때는 물이 튀지 않도록 잠시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 좋고, 비 오는 날에는 가급적 실리콘이나 메탈 스트랩을 쓰는 것이 좋다. 만약 물에 젖었다면 즉시 마른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자연 건조해야 한다. 빨리 말려야 한다는 마음에 헤어드라이어를 쓴다면 가죽이 수축하고 균열이 발생하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늘진 곳에 보관
시계를 창가나 조명 바로 아래 보관하는 습관은 가죽의 탈색과 변질을 가속한다. 강한 자외선은 천연 가죽의 색소를 파괴하고 수분을 증발시켜 스트랩을 딱딱하고 부서지기 쉽게 만든다. 빛이 들지 않는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

레더 컨디셔너로 유수분 조절
가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영양을 공급해 줘야한다. 2~3개월에 한 번씩 가죽 전용 컨디셔너나 크림을 소량 바르면 가죽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표면의 미세한 상처를 메우는 효과가 있다. 이때 너무 많은 양을 바르면 오히려 가죽 구멍을 막아 숨을 못 쉬게 할 수 있으니, 최소한으로 짜서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교체 주기 파악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천연 가죽 스트랩은 결국 소모품이기에 교체 시기를 잘 알아야 하는 것도 관리 방법의 하나다. 가죽이 딱딱해져 손목에 감기지 않거나, 안감이 심하게 갈라져 시계 본체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면 미련 없이 교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매일 착용할 때 12~18개월을 교체 주기로 본다. 교체한 스트랩은 훈장처럼 모아보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