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일반 운동화로도 뛸 수 있다. 하지만 병원비로 더 큰 비용을 쓸 각오를 해야 한다. 러닝화 대신 일반 운동화로 뛰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

러닝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한다. “집에 있는 일반 운동화로 그냥 뛰면 안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뛸 수는 있지만, 같은 러닝이라도 몸에 가해지는 부담은 전혀 다르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분명하다.
러닝화와 일반 운동화의 가장 큰 차이
러닝화는 앞으로 이동하는 반복 동작을 전제로 설계된다. 반면 일반 운동화는 일단 내구성이 첫 번째고 정지, 방향 전환, 점프 같은 다양한 동작을 고려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충격 흡수 구조의 차이
러닝은 착지할 때마다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충격이 발과 무릎, 허리로 전달된다. 러닝화는 미드솔에 충격을 분산시키는 소재와 구조가 적용돼 있지만, 일반 운동화는 바닥이 단단하고 평평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충격이 그대로 관절로 전달되기 쉽다.

굴곡 위치의 차이
러닝화는 발가락 쪽으로 자연스럽게 접히도록 설계됐다. 일반 운동화는 바닥 전체가 단단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러닝 시 발가락 부분이 자연스럽게 접히지 않는다. 이것도 문제다.
발목, 아킬레스건에 부담
러닝화는 뒤꿈치 부분이 훨씬 두툼하고 푹신하다. 그래서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에 부담이 덜하다. 일반 운동화는 이 높이 차이가 거의 없다. 만약 일반 운동화를 신고 장거리 러닝을 한다면 종아리, 아킬레스건에 엄청난 무리가 간다. 처음 몇 번은 “괜찮은데?”라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 안쪽이나 바깥쪽 통증, 발바닥 통증(족저근막 자극), 종아리 뭉침, 아킬레스건 당김 등 피로감이 심하게 몰려온다. 체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신발이 러닝 동작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 상황에 따라 현실적인 선택지는 있다.

단거리·저강도 러닝이라면 가능
10~15분 정도의 가벼운 조깅, 러닝머신에서의 워밍업 수준이라면 일반 운동화로도 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단,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일반 운동화라도 다음 조건이 충족된다면 비교적 안전하다. 바닥이 너무 딱딱하지 않을 것, 앞꿈치 쪽 굴곡이 자연스러울 것, 뒤꿈치가 과하게 낮지 않을 것, 이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 신발이라면 되도록 신고 달리지 말자. 만약 주 2회 이상 달린다면, 이 시점부터는 러닝화에 돈을 좀 써도 된다. 부상 예방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러닝화의 역할은 더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