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s

20억 원의 가치를 하는 시계, 루이 비통의 땅부르 오토마타 4

2026.01.23.유해강

시계로써의 시계는 넘어선 지 오래. 장식 또는 예술로써의 시계도 아득히 뛰어넘었다. 장인 정신과 미학이 극도로 응집된 이 고밀도 기계 장치는, 가히 생명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정교한 자동기계장치 ‘오토마타’가 다이얼 속에서 애니메이션을 펼쳐 보이는, 루이 비통 땅부르 오토마타의 타임 피스들을 정리해보았다.

땅부르 피어리 하트 오토마타

LOUIS VUITTON
LOUIS VUITTON

달콤하면서 맹렬하다. 정원에 핀 붉은 장미처럼 화려한, 땅부르 피어리 하트 오토마타는 다이얼을 가득 채운 그랑 푀 에나멜의 질감과 밝고 선명한 색감이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8시 방향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5개의 다이얼이 오토마톤을 이루며 동시에 움직이는데. 가시들은 시와 분을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 바깥으로 뻗어나가고, 4시와 12시 방향의 장미에는 모노그램 플라워가 회전한다. 9시 방향 하트가 열리는 순간 ‘Sweet but Fierce’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6시 자리의 플라잉 뚜르비옹은 1분에 한 바퀴 돌며 초를 보여준다. 3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한 역작.

땅부르 카르페디엠 오토마타

LOUIS VUITTON
LOUIS VUITTON

‘바니타스’, 삶의 덧없음을 표현한 예술 작품에서 영감받은 땅부르 카르페디엠 오토마타. 이 시계에는 죽음의 상징인 해골과 유한성을 상징하는 모래시계, 그리고 신화와 전설에서 위험한 동물로 자주 등장하는 뱀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계를 보는 법도 독특하다. 시계 옆면의 뱀을 누르면 다이얼 속 뱀 머리가 움직이는데 이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뱀의 꼬리가 분침을 표시한다. 해골 입안의 ‘카르페 디엠’이 나타나고, 오른쪽 눈이 수축했다가 확장하면서 모노그램을 보여준다. 이 모든 여정이 고작 16초 만에 벌어진다.

땅부르 타이코 갈라티크

LOUIS VUITTON
LOUIS VUITTON

혁신과 모험이 맞닿는 담대한 우주 서사가 담긴 땅부르 타이코 갈라티크. 인류의 우주여행에 대한 경배를 담은 이 시계는 인그레이빙과 에나멜링 작업에만 300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이 고도의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미닛 리피터 기능과 함께 7가지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게 제작됐다. 웅장한 대성당의 종소리에 맞춰 깃발을 든 우주 비행사가 공중을 부유한다. 동시에 위성 안테나와 태양전지판, 추진기가 움직이고, 유성이 흔들리고 태양이 회전하는데 그 속도는 모두 다르다. 19억 5천8백만 원.

땅부르 부시도 오토마타

LOUIS VUITTON
LOUIS VUITTON

일본 사무라이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땅부르 부시드 오토마타는 강인함과 규율, 예술적 표현에 대한 오마주로써 디자인됐다. 정교한 에나멜 처리 및 각인 기법을 적용, 두께 14.4mm의 14K 핑크 골드 케이스 전체에 일본 문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시계의 애니메이션은 2시 방향의 푸셔를 누르면 펼쳐진다. 이마의 요괴가 옆으로 이동하며, 사무라이 투구에 가려져 있던 점핑 아워 디스플레이가 시간을 나타낸다. 동시에 칼날이 다이얼을 가로지르듯 움직이며 분을 가리키고, 사무라이의 표정도 변한다. 오른쪽 눈의 루이비통 모노그램 플라워는 둥근 형태에서 뾰족한 형태로 바뀌고 입이 열리면서 일본어로 ‘부시도’라 쓰인 문구를 드러낸다. 13억 6천2백만 원.